“청소년 중독 벗어나게 도우려면 전문가 양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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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스마트폰, 게임, 마약, 도박 등 각종 중독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처할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이날 '청소년 중독예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다양한 중독 문제에 대처할 중독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문가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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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회복 도울 전문가 양성 등에 관한 법제화 필요 목소리도
인터넷·스마트폰, 게임, 마약, 도박 등 각종 중독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처할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른바 ‘중독전문가’ 운용에 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청소년 중독예방과 재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중독전문가 토론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윤상현(국민의힘)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사단법인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청예본·이사장 홍호수 박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이사장 심하보 목사), 한국중독융합학회, 총신대중독상담연구소, 스마트폰쉼운동본부가 주관했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이날 ‘청소년 중독예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다양한 중독 문제에 대처할 중독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문가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알코올, 도박, 마약 등 8대 중독에 걸리는 시간은 장년의 1/2에 해당하므로 2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중독자의 삶을 평생 살아가게 된다. 또 한 번 중독되면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평생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조 교수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알코올, 도박, 인터넷, 주식, 음란물 등의 중독 유병률이 높고, 중독 종류 또한 많다”며 “해외의 경우 중독 유병률을 1~2% 전후로 보는데 한국의 경우 5~6% 전후를 기록해 2~3배 정도 높다”고 지적했다. 유병률은 특정 시점, 일정 지역의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을 말한다.
조 교수는 또 “중독에 빠진 가족 비율을 고려하면 전 국민의 50% 이상이 중독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한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치료 공동체 등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외래상담센터의 프로그램만으로는 중독자를 회복시키는데 많은 제한이 있다”며 “중독자들을 위한 외래상담센터나 중·장기 거주시설, 직업 재활시설 등 특정 행동 변화보다는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통합 서비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중독자만이 아니라 중독자 가족에게도 회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
홍호수 박사는 청예본이 추진 중인 중독재활 거주시설 설립과 운영에 대해 강연하며, 재활 전문 시설과 전문 프로그램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홍 박사에 따르면 교회 공동체가 운영하는 중독 치료 및 재활 시설의 경우 그 효과가 일반 시설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박사는 “의료기관을 통한 중독 회복률은 3~8% 정도인데 교회 내 소그룹을 통한 중독 회복률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며 “미국 베델중독센터, 캐나다 와그너힐 중독 회복 예배공동체 센터 등의 사례를 보면 공동체를 통한 중독 회복률은 80~90%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중독 예방의 차원을 넘어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야 할 때다”며 “전문가들과 전문 재활 프로그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예본은 현재 진행 중인 이른바 청소년중독예방전문강사 양성 교육 과정을 점차 더 확대해나가는 한편, 5개년 계획으로 다음세대의 중독예방과 재활을 위한 거주시설 ‘쉴만한 집’ 설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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