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경기패스 vs 기후동행카드?... 김동연 "우린 제주도에서도 쓴다"
[최경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K 경기패스'를 발표하고 있다. |
ⓒ 경기도 |
"The 경기패스는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경기도나 서울뿐만 아니라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쓸 수 있는, 전국적인 모든 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 경기도민의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시행하는 'The 경기패스'에 대해 "전국 교통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The 경기패스'와 서울시가 시행 예정인 '기후동행카드'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한 뒤, 'The 경기패스'에 대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만능 교통카드', 편리하게 자동 환급되는 '고객 맞춤형 교통카드'"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고, "경기도는 국토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매월 사용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는 The 경기패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K 경기패스' 발표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 경기도 |
'대한민국 모든 길에 통한다. The 경기패스!'
김동연 지사는 'The 경기패스'에 대해 "교통비 지원 정책은 각 지자체의 교통 특성이 반영된 지역맞춤형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1,400만 인구와 넓은 지역, 다양한 교통수단과 요금체계, 그리고 31개 시군별 교통 패턴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통비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The 경기패스 시행으로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릴 뿐 아니라, 자가용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여 탄소 저감을 통한 기후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행 예정인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용처가 서울시, 인천시 등에 국한된 것과 달리 'The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전국 교통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서울시나 도시가 집적화된 곳은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주요 (지원) 대상인데 The 경기패스는 일반버스나 지하철, 심지어는 신분당선까지 포함하고 있다. 광역버스, 순환버스, (올해 3월 개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노선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광역버스, 신분당선 등이 제외된다.
▲ 수도권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비교표-1 |
ⓒ 경기도 |
▲ 수도권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비교표-2 |
ⓒ 경기도 |
'The 경기패스'는 국토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경기도만의 혜택을 추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The 경기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했다. 예를 들어 'The 경기패스'를 이용해 수원에서 서울까지 통근하는 38세 직장인의 경우, 월 40회 광역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월 11만 2,000원 교통비 중 30%인 3만 3,6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20~30대의 27%가 경기도에 살고 있을 정도로 경기도 청년 인구가 많아서 청년의 기준을 늘렸다"면서 "K-패스를 기반으로 해서 경기도에 최적화된 정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에게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 경기도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내용을 개편해 6세 이상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한편, 연 24만 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토부 지원 없이 경기도와 시군이 7대 3의 비율로 충당한다. 김 지사는 "(정부 재정 지원 없이) 추가해서 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도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의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통합 논의에 대해 "3개 시도 간에 완전한 통합까지 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는 내용이 아주 흡사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민의 교통 이용 특성상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 The 경기패스"라면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등 여러 정책 대안을 분석했지만, 경기도민의 특성상 이용 대상이 극히 적거나 또는 저희가 만든 The 경기패스가 훨씬 최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The 경기패스 시행과 별도로 경기도는 광역버스 증차 등을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통해 도민분들께 더 나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등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BI(Brand Identity)와 슬로건을 확정했다. BI는 'The 경기패스'의 The와 플러스(+)를 형상화하면서 직장인, 학생, 어린이 등 모든 도민의 일상에 더 많은 플러스(+)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은 '대한민국 모든 길에 통한다. The 경기패스'로, 전국 모든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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