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농협 중앙회장’ 선거…3파전 압축 분위기

신준섭 2024. 1.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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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는 25일 실시된다.

최다선 조합장인 송 조합장과 5선이면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강 조합장의 연고지는 각각 부산시와 경남 합천군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면서 조합원 수와 상관없이 조합마다 1표씩을 갖게 되니, 조합 수가 많은 지역 후보가 유리해져 '지역 쏠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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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17년만의 직선제 실시
유력후보 3명…영남권 강세 보여
1111명 조합장 ‘농심’ 어디로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는 25일 실시된다. 17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 중 2명인 영남권 후보가 8년 만에 회장직을 탈환할지가 관심사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 전체를 대표하는 선출직 자리인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한 농협 내 인사와 사업 전반에 힘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국 1111개 농협 조합장들이 한 표씩 행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2011년부터 지역별 대의원 290여명이 투표권을 갖는 간선제가 시행되다 다시 직선제로 돌아간 것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신임 회장으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는 1·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거친다.

현재 후보자 8명이 등록했다. 기호순으로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다. 이 중 5선 조합장인 강 조합장과 2선 조합장인 조 조합장, 6선 조합장인 송 조합장 3명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국 조합장의 민심이 어느 지역으로 쏠릴지가 관건이다. 최다선 조합장인 송 조합장과 5선이면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강 조합장의 연고지는 각각 부산시와 경남 합천군이다. 이들 중 1명이 당선되면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 이후 8년 만에 영남권 회장이 나오게 된다. 반면 이들 2명을 제치고 조 조합장이 당선될 경우 ‘충남 지역 최초 농협중앙회장’ 명패를 거머쥘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직선제 선거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면서 조합원 수와 상관없이 조합마다 1표씩을 갖게 되니, 조합 수가 많은 지역 후보가 유리해져 ‘지역 쏠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직선제로 당선된 한호선·원철희·정대근 전 회장들이 모두 비리로 구속됐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당시는 연임이 가능했다는 폐단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임제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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