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 당무개입, 법적조치 검토”…“궁중 암투, 서부 활극”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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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사태를 맹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본인 입으로 확인해줬다"며 "이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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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사태를 맹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이 오는 4월 총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본인 입으로 확인해줬다”며 “이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할 것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궁중 암투, 서부 활극 같은 대통령실발 한동훈 사퇴 요구설이 주말을 강타했다”면서 “‘전하, 나라를 위해 중전마마를 이제 버리십시오’, 용산궁에는 이런 충언을 하는 충신은 없느냐”고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윤석열·한동훈이 갈라지는 ‘갈라쇼’를 하든 간에 분명한 것은 김건희 특검과 명품백 수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전야처럼 이미 그 불길이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안 돼 벌어진 여당 수뇌 교체 드라마”라며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명품가방 사건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토록 상식을 뛰어넘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태를 비판하면서도 정책을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윤심’(尹心), ‘한심’(韓心) 이렇게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추려보니 상임위별로 여야 공통 공약이 120개가 넘는다. 총선에 앞서 이를 우선 실현하기 위한 테이블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정부·여당에 제안한다. 공통 공약 실천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 논란을 부추기는 것이 총선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선이 온통 대통령 부인의 주가조작·명품백 수사 문제로 얼룩지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다수 야당으로서 대통령 배우자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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