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부터 보톡스로 관리" 피부 안티에이징 과하게 빠진 Z세대

이현우 2024. 1.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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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시스템(SNS)를 중심으로 10대 틱톡커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피부관리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10대 학생들이 노화방지 화장품이나 시술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10대~20대 초반 청소년들은 보톡스 시술을 할 만큼 심한 주름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인데다 아직 피부자체가 연약해 오히려 각종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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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피부관리' 해시태그 773억회 조회
전문가들 "연약한 10대 피부에 시술 안돼"

사회관계망시스템(SNS)를 중심으로 10대 틱톡커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피부관리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10대 학생들이 노화방지 화장품이나 시술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아직 여린 피부를 가진 청소년들이 과도한 노화방지 시술이나 화장품을 남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2세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왔다는14세의 한 틱톡커는 자신만의 노화 방지 비법으로자외선차단지수(SPF) 50인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는 모습을 공유했다. [사진출처=TIKTOK @upkeepbeauty]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틱톡(Tiktok)에서 최근 '피부관리법(skincareroutine)' 해시태그 조회수는 773억회를 기록했다. 안티에이징 영상 조회수는 79억회, 보톡스 영상은 102억회 기록할 정도로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급증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이 피부관리에 쓰는 비용이 전년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안티에이징 시술까지 받는 영상을 무분별하고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14살의 틱톡커는 노화방지 방법이라며 보톡스 시술을 받는 모습을 올리거나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인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모습, 사과식초 알약 복용과 레틴올 크림 사용 등 동영상을 올렸다.

일명 '베이비 보톡스'라 불리는 보톡스 시술은 특정 근육이 아닌 얼굴 표피층 아래인 진피층에 소량의 보톡스를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성형외과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보톨리눔 독소 주사로 알려진 신경조절제인 '보톡스' 주사 사용량이 미국에서만 878% 증가했다. 베이비 보톡스가 이러한 급증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2019년 조사 결과 20~39세 연령층이 보톨리눔 독소 주사 사용자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출처=틱톡(Tiktok)]

그러나 의학계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너무 어린 10대 청소년들의 보톡스 시술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0대~20대 초반 청소년들은 보톡스 시술을 할 만큼 심한 주름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인데다 아직 피부자체가 연약해 오히려 각종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보톡스 시술은 남용될 경우 멍이나 안면 비대칭, 처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사용이나 약물 복용도 역으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호르몬성 여드름을 더 발생시킬 위험성이 있는만큼, 10대 청소년들의 안티에이징 시술 및 화장품 사용은 극도로 조심해야한다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 문딥 샤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노화 방지를 위한 레틴올 크림 사용은 아무리 빨라도 20대 후반에 시작해야 한다"며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는 보톡스를 맞지 않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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