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정기예금 '멸종'...관망속 채권 분할매수 '유효'

전범진 기자 2024. 1.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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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범진 기자]
[앵커] 은행 예금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운데, 이제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은행에서도 4%대 금리는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정기예금에 묶여있던 시중자금은 움직임이 자유로운 입출금 통장과 주식계좌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예금금리 하락의 원인과 그 속에서의 대응 전략, 전범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모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찾아볼 수 있었던 4%대 예금은 일부 지방은행의 우대 상품을 제외하곤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보장하던 인터넷 은행조차 금리가 3%대 중반에 포진했습니다.

이 같은 예금금리 인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부담 하락에서 출발합니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0월말 4.15%에서 지난 19일 기준 3.58%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의 매력은 부각됐고, 은행은 다른 자금조달 수단인 예금 금리를 내렸습니다.

예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정기예금에 묶여있던 돈은 입출금통장 같은 요구불예금과 증권사 계좌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총액이 전월 대비 19조원 감소하는 동안 요구불예금은 18조원, 투자자예탁금은 11조원씩 늘었습니다.

투자자예탁금과 요구불예금은 이율이 낮지만,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됩니다.

전문가들은 시중 자금이 갈 곳을 잃었다고 분석합니다.

시장 금리가 작년보단 떨어졌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전쟁 등 대외변수 확대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실질적으로 단행하는 시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투자에)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당분간은)국내 국채든 미국채든 1월,2월,3월 이렇게 좀 나눠서 분할 매입하는 전략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분명한 시장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하며 보수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 TV 전범진입니다
전범진 기자 forwar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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