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다 잡은 지창욱X신혜선, '웰컴투 삼달리' 명장면 총정리 #요즘드라마
JTBC 〈웰컴투 삼달리〉가 자체 최고 시청률 1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주인공 조삼달(신혜선)과 조용필(지창욱)이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잡으며 해피엔딩을 맞이한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까지 주고 있고요. 이번 글에선 종영 후에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을 스토리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마지막 회에서 조삼달과 조용필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들이 제각각 자신의 꿈을 이뤄나간 장면도 돋보였고요. 조삼달부터 살펴보자면, 그는 그간의 누명을 모두 벗은 데 이어 사진작가로서의 본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모습. 이는 극 초반, 갑질 논란에 억울하게 휩싸이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고향에 돌아왔던 그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작품의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그를 모함했던 방은주(조윤서)의 실체가 완전히 폭로된 후 조삼달이 조용필에게 한 말도 여운을 줍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순식간에 바뀌자 조삼달은 그에게 "그냥 다 너무 쉽고 빠르다. 다 밝혀지면 마음이 뻥 뚫릴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씁쓸하냐"라고 하거든요. 이어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조삼달의 내레이션은 상처로 가득했던 자신을 어루만져준, 고향 삼달리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고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내 고향 삼달리에 있었다."
조삼달 곁에서 그를 묵묵히 위로해주던 조용필도 자신의 꿈을 이룹니다. 용필은 삼달의 응원을 받으며 오랫동안 바랐던 스위스 세계기상기구로 2년 파견을 갔다가 돌아와요. "조용필 나 조은혜 아니고 조삼달이야. 조용필 덕분에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는. 그거 다 네 덕이잖아. 그니까 네 꿈을 응원해준 것처럼 나도 네 꿈 응원해주는 사람이면 안 돼?" -조삼달이 조용필 응원하며 한 말
조용필과 조삼달의 러브라인 결말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이들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소꿉친구로 시작해 연인이 되었던 사이. 하지만 가족 간 얽힌 사건으로 인해 이별을 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었습니다. 작품은 그런 두 사람이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 재결합하는 과정을 개연성 있게 그려내 호평을 샀고요. 두 사람의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도 함께 상승했는데요. 마지막회차에선 장거리 연애 중인 두 사람의 데이트가 그려져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준 바 있어요. 크리스마스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거든요. 이어진 장면에서 흘러나온 이들의 내레이션은 진한 여운까지 선사했고요. "오늘도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딱 우리의 숨만큼만 버텨 가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이곳에서 숨이 가쁠 때 그곳을 찾을 것이다. 우리의 개천, 삼달리."
〈웰컴투 삼달리〉는 조용필, 조삼달 커플 외 조연들의 매력도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상처를 안고 고향 삼달리에 돌아왔던 삼달을 치유했던 것은 삼달리 사람들의 따스함이었거든요. 이 덕분에 삼달은 본래 씩씩했던 제 모습을 찾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또한 삼달의 모친 고미자(김미경)와 용필의 부친 조상태(유오성)이 그간 오해와 죄책감으로 단절됐던 관계를 회복, 화해에 이른 장면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장면이었죠. 삼달의 자매들도 해피엔딩을 맞이했는데요. 진달은 전남편 대영과 사랑을 키워나갔고, 해달은 어린 딸과 함께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갑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배우 김태희가 깜짝 출연한 것도 화제가 됐어요. 김태희는 〈웰컴투 삼달리〉 권혜주 작가와의 인연으로, 드라마 깜짝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또한 그의 출연은 드라마 스토리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어요. 극 초반, 삼달이 톱스타들과 친분을 자랑할 때 김태희 실명을 언급한 바 있거든요. 이에 실제 김태희가 마지막 회에 나타나면서 작품 완결성은 물론 재미까지 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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