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의원 “김건희 의혹, 여성이 두려워하는 몰카 범죄”

김지훈 2024. 1.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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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행위는 '여성 대상 범죄'에 해당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2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를 함정에 빠뜨릴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사적 공간을 불법 촬영했다"며 "이는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몰카' 범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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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 ‘김건희 의혹’ 반박 목소리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행위는 ‘여성 대상 범죄’에 해당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2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를 함정에 빠뜨릴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사적 공간을 불법 촬영했다”며 “이는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몰카’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불법 촬영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며 “인권위는 철저한 조사로 ‘불법 촬영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가 영상을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는데, 문제의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 소리 측이 준비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여성 대상 범죄에 당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명품백 사건은 음습한 골방에서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계획한 일”이라며 “일부에서는 ‘줄리 사건’에서처럼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을 옹호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쁘다. 이해하기 힘든 이 현상의 근저에는 ‘여성 혐오’와 ‘남근 숭배’의 어두운 모습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도 지난 10일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과도하게 나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며 “여성 비하, 여성 혐오적인 것도 일부 작동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위 경우 젠더갈등 차원의 표현은 쓰고 있지 않지만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은 확고한 상황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몰카 공작이고 정치적 공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19일 입장을 내고 “(서울의 소리 측이)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그 과정에서 녹화하는 등 치밀하게 기획해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는 불가침 영역이냐”며 “김 여사를 향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김 여사의 방탄이고 호위무사이기 때문이냐”고 한 위원장을 직격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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