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에서 드러난 황인범의 막대한 비중, 패스와 수비 모두 최상위권… '드리블왕'은 이강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의 전방위적인 영향력, 이강인의 압도적인 돌파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모든 팀이 2경기씩 치렀다. 한국은 1승 1무로 E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자력으로 조 선두를 따낼 수는 없지만, 이미 16강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력해졌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각종 선수수치를 보면 가장 여러 분야에서 돋보이는 한국 선수가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대회 첫 골인 바레인전 득점, 요르단전에서 패배 위기를 막는 자책골 유도만으로 이미 돋보였다.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도 탁월했다. 황인범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관여한 횟수는 손흥민과 함께 공동 6위(4회)였다. 기대도움(xA)은 0.60개로 전체 7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강인(6위, 0.65)과 더불어 가장 높다.
패스의 양도 많았다. 패스 횟수가 174회로 공동 3위였다. 최상위권의 호주, 일본 선수들 사이에 황인범만 껴있는 꼴이었다. 패스 많이 하기로 유명한 센터백 김민재가 한국 선수 중에는 두 번째로 많았고, 전체 8위(152회)를 기록했다.
수비 관련 각종 지표에서 황인범은 한국 선수 중 단연 돋보였다. 공 탈취 횟수 5위로 전체 공동 7위였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재성과 더불어 공동 1위였다. 또한 소유권 획득은 18회로 전체 2위였다. 전체 4위인 설영우(16회)가 뒤를 이었다. 소유권 획득은 주인 없는 공을 획득한 경우, 가로채기 등을 포함한 수치다.
황인범이 중원 장악, 수비, 패스 전개, 동료의 득점 창출 및 직접 득점까지 온갖 역할을 다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황인범의 엄청난 비중은 다른 팀들도 이미 분석한 바다. 요르단은 황인범과 이강인을 집중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집중견제는 곧 잦은 신체접촉과 상대의 거친 반칙을 의미한다. 황인범의 부상 우려도 점점 커진다. 아껴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대회 전체에서 가장 드리블로 돋보이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드리블을 20회 시도해 11회 성공, 55% 성공률을 기록했다.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모두 압도적이고, 성공률도 준수한 편이다. 이 부문 2위인 일본 에이스 이토 준야는 13회 시도해 61%를 성공시켰다.
다만 손흥민의 성공률은 낮았다. 손흥민은 시도 횟수 부문에서 5위(11회)였는데, 성공률은 27%였다. 드리블을 많이 시도하는 선수가 20%대 성공률을 보이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만큼 자주 실패해서 상대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는 의미도 된다. 손흥민이 직접 돌파해야 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상황을 더 많이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재성 활용법 역시 수치상 아쉬움이 발견된다. 연결고리 역할로 정평이 난 이재성은 기회창출 7회로 모든 선수 중 1위였고, 공 탈취 횟수도 많았다. 다만 이재성의 특기가 공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인데, 이 점을 감안한다면 소유권 획득 상위권에 아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의아할 정도였다. 이재성은 이 부문에서 단 6회로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는 이재성의 중앙 미드필더적인 거의 활용하지 않고 측면에 한정된 동선을 요구하는 점 때문으로 보이는데, 중원 장악력이 충분하지 못한 한국 전술상 이재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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