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이도 추락사고 이후 23년, 장애인 이동권 그대로"…시위 재개에 활동가 2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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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인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동대문역·한성대입구역에서 각각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한 뒤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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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왜 죽어야 하고 장애인만 왜 다쳐야 하느냐"
이형숙·유진우, 퇴거불응·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연행
박경석, 퇴거 과정서 휠체어서 떨어져 부상…병원 이송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인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동대문역·한성대입구역에서 각각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한 뒤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는 2001년 1월 22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70대 장애인 부부가 장애인용 수직 리프트를 이용하다 리프트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추락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사고로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는데, 이는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이 이동권 보장 요구 투쟁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에서 "2001년 1월 22일 이후 지하철에서 머물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외쳐왔고 2021년 12월 3일에야 처음으로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했다"며 "23년 동안 지하철에서 장애인도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정치권은 기본적인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수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오이도 리프트 추락 참사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시작된 지 23년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동을 못 하고 있다"며 "장애인은 왜 죽어야 하고 장애인만 왜 다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우리에게 교통안전법을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것이 해당되지 않는다. 장애인은 시민이 아닌지, 누구를 위한 안전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는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장연이 출근길 열차 탑승을 시도한 것은 지난 2일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전장연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사고 23주기를 맞아 혜화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탑승 시위는 예정됐던 혜화역뿐 아니라 동대문역과 한성대입구역에서도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동대문역에서 오전 7시 54분부터 8시 2분까지 8분, 혜화역에서 오전 8시 26분부터 8시 30분까지 4분 정도 열차가 정차해 상행선이 약 15분 지연됐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유진우 활동가는 퇴거불응·업무방해·열차운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퇴거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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