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동파 ‘경계’ 발령…22일 오후 6시~25일 오전 9시

한파가 닥친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들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들어 처음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단계를 발령한다. 시간은 22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다. 이 기간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 한파가 예보됐다.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는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겨울철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동파 사고는 총 1827건이다. 이중 동파 대책 3단계가 발령된 지난달 17~24일 기간에만 전체 절반가량인 913건이 발생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 발생 가능성이 크다.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게 계속 흐르도록 해야 한다.

흘리는 수돗물 양도 중요하다. 하루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 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 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다음 계량기 내부의 물을 비워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