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앞둔 한국 축구, 조별리그 경우의 수와 16강 상대 경우의 수는?

곽성호 2024. 1.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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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 '유력', 조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가능'

[곽성호 기자]

 손흥민(7번)이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일정이 22일(한국시간) 새벽 일정으로 모두 끝난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24개국 팀들의 경기는 단 1경기 만을 남겨 놓고 있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은 E조 2위를 달리며 다가오는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황인범(즈베즈다)과 이강인(PSG)의 멀티 득점에 힘입어 3대 1로 제압에 성공하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으나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허술한 조직력과 아쉬운 결정력을 선보이며 2대 2로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바레인-요르단을 상대로 빠르게 연승 행진을 기록해 토너먼트 대비에 돌입하려던 계획을 수립했던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발목을 잡히며 향후 대회 운영에 대한 차질이 생겼다. 다가오는 최종전, 조 1위에 안착한 요르단은 바레인을 마주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2연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마주하게 된다. 오는 25일(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 펼쳐지는 E조 최종전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 3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대표팀, 끝까지 총력 다해야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순위 산정 방식은 승점-승자 승-골 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 계산이 이루어지게 된다. 현재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조 선두인 요르단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안착하고 있다. 다가오는 최종전 대표팀이 조 1위 탈환과 함께 안정적인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다득점을 통해 승리를 거두는 경우의 수를 완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요르단이 바레인을 상대로 똑같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기에 골 득실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우리 대표팀은 최종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침과 동시에 최대한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최종전 승리와 함께 요르단이 바레인을 상대로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자동으로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완성하게 되는 우리 대표팀이다.

반면 우리 대표팀이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 어떻게 될까. 우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됨과 동시에 요르단이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더해 바레인이 요르단을 잡는 그림이 완성되면 바레인이 조 1위로 올라서게 되며 우리 대표팀은 2위에 안착, 요르단은 조 3위로 조별리그를 종료하게 되는 경우의 수가 완성되게 된다. 최종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패배하는 경우의 수가 나와도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존재한다.

바로 요르단이 최종전에서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과 요르단이 동시에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우리 대표팀은 자연스럽게 조 3위로 내려가게 되며 바레인이 조 1위에 안착하며 요르단이 조 2위에 올라서는 경우의 수가 완성된다. 3위로 추락하게 되더라도 조별리그 6개 조 가운데 3위에 오른 상위 4개 팀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기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 중의 최악의 경우의 수를 맞이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조 1위보다는 조 2위? 16강에서 만날 상대는 누구?
 
 요르단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팀 11명의 모습
ⓒ 대한축구협회
 
최종전에서 흥미로운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 시 만날 상대 팀들 역시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될 경우, D조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유력한 숙적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D조 2차전에서 일본이 이라크에 발목을 잡히며 이라크가 사실상 조 1위 자리를 확정한 가운데 일본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는 우리 대표팀 입장으로는 조 1위 자리보다는 조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조 2위를 차지하게 되면 16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게 될까. 바로 세계적인 명장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가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연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F조 1위 자리 안착과 조기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과제를 달성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전에서 태국과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자리 확정에 성공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E조 조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종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조 2위로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태국과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조 1위와 2위가 아닌 3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높은 확률로 개최국 카타르 혹은 이라크를 만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A조 1위와 D조 1위를 확정한 카타르와 이라크를 만나는 최종전에서 각각 중국과 베트남을 만나게 된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만큼 최종전에서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토너먼트 단계에서 만나게 된다면 까다로울 수 있는 카타르와 이라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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