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 ‘신형 천안함’ 함장 취임…“서해수호 영웅 희생에 존경”

이택현 2024. 1.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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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배수량 1000t급 초계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신형 천안함(배수량 2800t급 호위함) 함장으로 취임했다.

박 중령은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다"며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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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신임 천안함장이 22일 해군2함대사령부 충무관에서 천안함 승조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배수량 1000t급 초계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신형 천안함(배수량 2800t급 호위함) 함장으로 취임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피격된 후 5050일 만이다.

해군은 22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제1·2대 천안함장 이·취임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등이 참석했다.

박 중령은 이날 함장 취임사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바다를 지킨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적이 도발하면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 계급은 대위로 함내 작전 지휘를 책임지는 작전관으로 근무했다.

박 중령은 이날 신형 천안함 함장으로 취임하기에 앞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박 중령은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다”며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21년 3월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2800t급 신형 호위함에 천안함이라는 함명을 붙이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신형 천안함은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돼 지난 23일부터 2함대 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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