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16%가 고통받는 만성 전립선염 재발의 원인은? [아는만큼 젊어지는 비뇨기 질환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5세 남성이 외래를 방문하였다.
수년간 전립선염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환자였다.
이처럼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고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남성의 5~16%는 전립선염으로 고생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세 남성이 외래를 방문하였다. 수년간 전립선염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환자였다. 최근 회사 일이 바빠져서 야근이 잦았고 회식 때문에 음주하는 횟수도 잦았다고 한다. 회음부 쪽에 찌릿한 통증이 계속됐고, 의자에 앉을 때면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화장실을 찾는 횟수도 늘었고, 특히 밤에 자주 요의가 느껴져서 화장실을 가느라 잠을 설쳤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전립선염 때문에 고생했는데, 또 재발한 건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고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과로하거나 음주를 하게 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이란 남성의 전립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데, 방광 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소변을 나오는 길인 요도를 감싸고 있다. 성인 남성의 평균 크기는 호두 정도이다. 전립선은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주로 정자에 영양소를 공급하여 정자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립선액이 정액의 50~75%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남성에게 있어 중요한 조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이 만성 전립선염은 크게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첫 번째 증상은 통증이다. 가장 흔한 것이 치골부의 하복부 통증이다. 그 외에 고환과 항문 사이에 회음부가 아픈 경우도 있고 골반이나 고환, 음경 등이 아픈 경우도 있다. 또한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는 사정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전립선에 생긴 염증 때문에 전립선 주위 조직에 불편감이 생기는 거다.
두 번째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배뇨 증상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절박뇨,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지연뇨, 잠을 자는 중에도 요의가 발생하는 야간뇨 등이 있다. 이는 전립선이 방광 바로 밑에 있어서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성기능 장애도 생길 수 있다. 발기력이 떨어지거나 조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전립선 바로 옆에 음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남성의 5~16%는 전립선염으로 고생한다. 또한,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20~25%는 전립선염 환자이다. 그렇다면 전립선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이 요도를 타고 전립선을 직접 감염시킨 경우다. 요도염이 발전해서 전립선염이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전립선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고, 전립선 내로 역류가 된 경우가 있다. 세 번째로 전립선 내의 세균을 방어하는 요소인 아연의 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전립선 내의 석회나 결석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전립선염은 음주나 과로 때문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염증성 질환의 경우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전립선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특히 겨울철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건 물론 실내 활동이 많아지기에 전립선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오래 앉아 있게 되는 경우, 1시간에 한 번씩은 꼭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또한 좌욕이나 반신욕을 자주 하는 일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미 전립선염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는 다시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더더욱 생활 습관에 힘써야 한다. 병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할 때 개선된다는 걸 명심하자.
/기고자: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인천점 이창기 원장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립선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법과 생활 습관은?
- 전립선염은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을까?
- 전립선염이 초래한 발기부전
- 당뇨, 유전만큼 중요한 후천적 관리… '생활습관'이 결정적
- '감기엔 비타민C'… 정설처럼 믿었는데 아니라고?
- [아미랑] 소아암 환자,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으로 초대합니다 外
- [밀당365] 만두 포기할 수 없을 때 ‘두부밥 만두’ 어때요?
- 정수리 탈모 막으려고 ‘맥주 효모’ 먹는데… 머리 왜 안 자랄까
- 먹으면 바로 화장실 직행… ‘이 음식’ 특히 주의해야
- “파릇파릇 샐러드에 들어가는 ‘이것’”…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뽑은 가장 건강한 채소, 효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