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김혜성, 나성범 제치고 KBO 8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

김지수 기자 2024. 1. 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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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KBO리그 역대 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키움 구단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非) FA 다년 계약,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2024 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 전원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간판 스타 김혜성은 2023 시즌 연봉 4억 2000만원에서 54.8%(2억 3000만 원) 인상된 6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9 시즌 받았던 5억 5000만 원을 뛰어넘고 KBO리그 역대 8년차 선수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김혜성은 이와 함께 2024 시즌 키움 팀 내 최고 연봉과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영웅군단'의 핵심으로 완벽하게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차인 2018 시즌부터 팀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았고 136경기 430타수 116안타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 OPS 0.695로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김혜성은 2019 시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122경기 348타수 96안타 타율 0.276 32타점 57득점 20도루 OPS 0.694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키움 내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김혜성은 2020 시즌 더 일취월장했다. 142경기 499타수 142안타 타율 0.285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0.744로 리그 정상급 2루수로 도약했다.  

2021 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타자로 도약했다. 키움은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김혜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김혜성은 2021 시즌 키움의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559타수 170안타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 OPS 0.7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2 시즌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화를 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 스타일이 유격수보다 2루수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혜성은 결과적으로 2루수로 포지션 변화가 큰 성공을 거뒀다. 129경기 516타수 164안타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OPS 0.776으로 타격이 더 만개했다. 내야 수비력도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정규리그 MVP 이정후와 김혜성의 활약을 앞세워 2022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혜성도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2023 시즌 이견의 여지 없는 KBO리그 최고 2루수로 우뚝 섰다. 137경기 556타수 186안타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0.842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김혜성은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6경기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1타점 3득점 1도루 OPS 1.25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 등 빅리거들에 밀려 주로 백업으로 출전했지만 핵심 대타 자원으로 기용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두 대회 성적은 각각 24타수 7안타 타율 0.292 3타점 6득점 OPS 0.870,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1타점 3득점 1도루 OPS 0.656로 나쁘지 않았다.

키움은 이정후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13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키움은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맺은 협정에 따라 포스팅 이적료만 1882만 5000달러(약 252억 1600만 원)를 챙겼다. KBO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가 맺는 보장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 규모가 2500만달러 이하라면 이적료는 계약 금액의 20%다. 2500만∼5000만 달러 구간이라면 이적료는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 이 구간 기준점인 2500만1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를 합친 액수가 된다.

계약 규모 5000만 달러를 넘으면 이적료는 5000만 달러 초과액의 15%와 5000만 달러를 다시 두 구간으로 나눠 첫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 나머지 2500만달러의 17.5%인 437만 5000달러 등 세 가지를 다 더한 액수다.

김혜성도 2024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키움 구단은 지난 16일 "내야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김혜성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한편 키움은 지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기록한 내야수 김휘집에게 지난해 연봉 7400만 원에서 48.6% 인상된 1억 1000만 원의 2024 시즌 연봉을 안겨줬다. 김휘집은 2021년 프로 입단 후 4년차에 첫 억대 연봉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 중반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주형은 지난해 연봉 33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연봉 6600만 원에 사인했다.

다양한 보직에서 투수진에 힘을 보탠 하영민과 이명종은 인상액 1500만 원을 기록하며 각각 8000만 원, 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한 장재영은 연봉 4000만 원에 계약했다.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 중 억대 연봉자는 투수 1명, 야수 5명 등 총 6명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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