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규모 물량 공세에…니켈 가격 1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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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니켈 가격이 거듭 하락을 이어가며 3년 만에 최저가를 세웠다.
니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는 니켈 생산량 1위 인도네시아 영향이 크다.
니켈 가격 폭락으로 적자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 이외 생산국 업체들은 몸집을 줄여나가고 있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CRU그룹의 비금속 수석 분석가인 니킬 샤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많은 공급이 들어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니켈 가격을 낮춰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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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니켈 가격이 거듭 하락을 이어가며 3년 만에 최저가를 세웠다.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물량 공세를 이어간 탓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 경쟁국인 호주의 생산 업체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0일 니켈 선물은 1톤(t)당 1만6052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2021년 1월3일(1만6068) 이후 최저 가격에 도달했다. 지난해 최고가였던 1월1일(3만344)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까운 수치다.
니켈은 표면이 산화하며 생긴 막으로 인해 녹이 잘 슬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금속 산업에 쓰인다. 스테인리스강이 대표적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도 니켈이 필수적으로 활용되면서 확보 우위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니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는 니켈 생산량 1위 인도네시아 영향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생산에서 글로벌 공급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계속 늘려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은 전 세계 공급량의 50%를 담당한다. 반면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니켈 가격 폭락으로 적자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 이외 생산국 업체들은 몸집을 줄여나가고 있다. 직격타를 맞고 있는 나라는 니켈 매장량 면에서 1위인 호주다. 와일루 메탈스는 이날 니켈 가격 하락을 이유로 5월 말부터 호주 캄발다 니켈 사업장의 생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퍼스트 퀸텀 미네랄은 서호주에 있는 레이븐스호프 니켈 생산 시설을 중단하고, 인력의 3분의 1을 감축하기도 했다. 업계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그룹이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에 투자한 12억달러를 상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니켈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CRU그룹의 비금속 수석 분석가인 니킬 샤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많은 공급이 들어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니켈 가격을 낮춰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시티그룹에 따르면 니켈 가격이 향후 3개월 내 t당 1만5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그룹은 이번 1분기 니켈 평균 가격 전망을 t당 1만8000달러에서 1만6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중장기 니켈 가격의 향방은 인도네시아 대선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21일 열린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의 부통령 후보 무하 이민 이스칸다르는 무분별한 니켈 생산 증대에 따른 환경 파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인도네시아 내부에선 지난해 12월 니켈 제련소 폭발로 21명이 숨진 사고로 인해 니켈 생산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과 여론 변화에 향후 니켈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이유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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