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증! '찐' 피부 장벽 강화 스킨케어 제품은?_선배’s 어드바이스 #204
박지우 2024. 1. 22. 15:36
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 아시나요?
최근 스킨케어의 화두는 ‘ 진정’과 ‘ 장벽 강화'. 온갖 향료와 색소로 포장한, 효과는 두루뭉술한 스킨케어 제품보다 피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돕는 효과를 인체 적용시험으로 입증한 제품들이 대세다. 칼바람과 난방기구, 미세먼지, 메이크업, 때밀이 목욕 등 온갖 자극 요소로 둘러싸인 한반도 거주자라면 특히나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 피부에 자극이나 트러블이 생기면 당연히 피부 장벽도 손상되고 붉어짐, 세균 감염, 건조 진행 등 온갖 문제가 시작된다.
하지만 물리적 또는 열 자극, 건조, 여드름 등 요인이 다양한 것처럼 그에 따른 ‘진정’도 조금씩 의미가 다르다. 다행히 식약처에서 각 효과를 입증한 제품에 부여하는 기능성 제품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흔히 ‘시카’ 로 부르는 병풀 추출물, 감초 추출물, 진정 펩타이드, 알란토인, 판테놀, 비자보롤, 콜로이드 오트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등 진정 성분과 전달 기술도 첨단을 향해 가는 중이다.
「 외부 자극으로 인한 붉은기 감소 」
‘진정’이 컨셉트인 스킨케어 제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문구가 ‘외부 자극으로 인한 붉은 기 감소’ 효과다. 타고난 홍조가 아니고, 피부과 시술, 뜨겁거나 찬 기, 자극 물질, 물리적 자극 등 일시적 외부 자극으로 ‘뒤집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제품을 의미한다. 인체 적용 시험에선 피부에 테이프를 붙였다 뗐다 반복하거나 열 자극을 줘 민감한 상태로 만든 후 시료를 바른쪽이 안 바른쪽보다 얼마나 빨리, 많이 붉은 기가 가라앉는지 비교해 효과를 검증한다. 겨울엔 찬바람 부는 야외에, 난방기 앞에 오래 있다 가벼운 화상, 동상을 입거나 피부가 자극받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진정 제품을 그 부위에 바르거나 올려 두면 붉은 기가 빨리 가라앉는다. 항상 민감한 피부라면 지속적으로 쓰는 것도 좋다.
「 건조로 인한 가려움 완화 」
식약처의 ‘건조로 인한 가려움 완화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하여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을 뜻한다. 과거엔 ‘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었는데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 때문에 명칭이 바뀌었다. 어쨌든 아토피성 피부, 노인성 피부 건조증처럼 너무나 건조하고 피부 장벽이 심하게 손상돼 가려움마저 느끼는 피부용 보습제를 의미하지, 벌레 물린 데, 두드러기 등 다른 가려움 용도가 아니다. 가려움 완화 기능성 화장품 역시 인정받으려면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같은 의약품이 아니어서 꾸준히 사용해 피부 건조부터 해결해야 가려움이 서서히 사라진다.
「 지성 여드름 피부 」
지성 여드름성 피부는 과잉 피지와 각질, 여드름균 때문에 여러 트러블에 시달리곤 한다. 화장품은 여드름균 먹이가 되는 과잉 피지와 과 각질을 제거하면서 순한 항균 성분으로 트러블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 표기는 클렌저에만 할 수 있어서 다른 제품군은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시험을 통과했는지 확인하고 진정용이라면 트러블 때문에 생긴 자극을 가라앉히면서 모공을 막지 않는 보습 성분을 공급하는 제품인지 잘 살펴야 한다. 이미 화농성으로 번진 여드름, 기타 염증엔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추가로 의약품을 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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