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접수한 아마추어 던랩…‘이 친구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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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아마추어 골퍼 닉 던랩(미국)이 화제다.
앨라배마대학 2학년생인 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던랩이 다녔던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 골프 클럽 회원 등의 말을 빌려 그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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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처럼 US주니어·US아마선수권 석권
미컬슨 이후 33년 만에 우승 진기록
20세 아마추어 골퍼 닉 던랩(미국)이 화제다.
앨라배마대학 2학년생인 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필 미컬슨(미국)이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다. 우승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원),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받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세계 톱랭커들이 즐비한 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50년 이후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던랩은 2021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과 2023년 US 아마추어 선수권을 석권했다. 이 기록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만이 갖고 있었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던랩이 다녔던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 골프 클럽 회원 등의 말을 빌려 그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전했다. 그레이스톤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인 존 기번스는 "던랩이 어린 소년이었을 때 클럽 회원들과 대결해 모조리 승리하자 그가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불만을 들었다"고 회고했다.
던랩은 12세 때 지역 대회에서 59타를 쳐 13타 차로 우승했고, PGA투어 프로들을 상대로도 돈을 땄다. 또 37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콘페리(2부)투어에 캐디로 나서 14㎞를 걷고도 먼 거리를 달려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그레이스톤 골프 클럽의 회원인 브렛 매카이브 스포츠 심리학 박사는 "던랩이 열 살 때쯤 매일 자전거를 타고 온 뒤 골프장 문이 닫히기 전까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앨라배마대 제이 시웰 코치는 던랩을 야구, 미식축구 등 스포츠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으로 평가했다. 시웰 코치는 "던랩의 가족이 미네소타에 있었다면 그 아이는 얼어붙은 연못에서 매일 연습하다가 아이스하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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