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락률 1위 ETF는 무엇?…이차전지 ETF 하락세에도 개미는 ‘줍줍’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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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이차전지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사들이는 흐름을 보였다.

1월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월 19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하락률이 가장 큰 ETF는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28%)’였다. 해당 ETF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에코프로·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하락률 2위를 기록한 ETF는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 3위는 LG화학·금양 등 이차전지 종목을 담고 있는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23%)’로 나타났다. 4위는 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3%)’, 6위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19%)’다.

새해 들어 하락률 상위 10개 ETF 중 4개가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다. 사진은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크루젠 EV HP71’을 장착한 전기차가 충전 중인 모습. (금호타이어 제공)
하락률 상위 10개 ETF 중 4개가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테슬라가 중국과 독일에서 가격 인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이차전지 섹터 내 전반적인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9일까지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16.5%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6.8%)과 코스닥지수 하락률(2.7%)을 크게 웃돌았다. 해당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삼성SDI·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SK이노베이션·에코프로·엘앤에프·SK아이이테크놀로지·SKC 등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차전지 ETF 하락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차전지 주가가 많이 하락한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이차전지나 전기차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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