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간 옥 가공 기술 연마…김영희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된다
53년간 옥을 다듬고 조각하며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온 장인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김영희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옥장'(玉匠) 보유자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옥은 동양 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고,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이용됐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은 끈기와 은은함, 인내를 의미하기도 했다.
김씨는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1988년 공방을 차리며 독립했고,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과 전승공예대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53년간 옥 가공 기술을 연마해온 김씨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옥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옥장 보유자는 1명으로, 보유자를 추가로 인정 예고함에 따라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등을 일컫는다. 올해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명칭이 바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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