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먼톡]1년 놓치면 5년 헤맨다, 신입생 3계명

2024. 1. 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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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더미의 문제집과 교재를 버리는 것으로 수능만을 향해 달려온 조카의 입시 생활이 끝났다.

조카의 심리 경호와 라이드에 지쳤던 언니도 한 달 살기 할 곳을 서칭하며 그간의 울증을 풀고 있다.

인생의 첫 구간을 무사히 완주한 조카는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야 할까.

뻔한 말이지만 취업은 조카가 평생 갖게 될 '업', 다른 말로는 '직무'를 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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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후 ‘직무’ 찾는 첫 출발선에 놓여
학과목·동아리·인턴 통해 적성 찾아야

몇 더미의 문제집과 교재를 버리는 것으로 수능만을 향해 달려온 조카의 입시 생활이 끝났다. 조카의 심리 경호와 라이드에 지쳤던 언니도 한 달 살기 할 곳을 서칭하며 그간의 울증을 풀고 있다. 인생의 첫 구간을 무사히 완주한 조카는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야 할까. 조카와 이인삼각 경기를 해온 언니는 어떤 자세로 조카를 바라봐야 할까. 4~5년 뒤면 닥쳐올 취업 관점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자 한다.

뻔한 말이지만 취업은 조카가 평생 갖게 될 ‘업’, 다른 말로는 ‘직무’를 찾는 일이다. 기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입사 1년 차 퇴사 이유 1위가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 라는 통계에서 보듯 이 단계를 건너뛰면 퇴사를 반복할 수 있다. 1원까지 꼼꼼하게 맞추는 일이 안 맞아 은행원을 관둔 사람, 업체와 가격 딜이 힘들어 퇴사한 MD 등 사례는 차고 넘친다.

스무 살 조카는 어떻게 자신의 직무를 찾아야 할까. 힌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하나는 수업 안에서, 학과목을 통해 발견하는 방법이다. 경영학과를 예로 들어보자. 회계, 물류, 인사, 금융, 마케팅 등 개설된 과목 하나하나가 진로와 연관된다. 모든 수업을 고루 듣되 성적이 잘 나오면서 끌리기도 하는 과목을 찾으면 된다. 그 끝을 따라가면 기질과 적성에 맞는 직무가 잡힌다. 회계 과목이 좋아 고급 수준까지 찾아 듣고 귀하다는 대기업 회계직을 뚫은 사례에서 보듯 학과목은 가장 중요한 직무 힌트다.

두 번째는 수업 밖에서, 활동을 통해 찾는 방법인데 동아리와 아르바이트가 대표적이다. 동아리는 밴드, 댄스, 여행 등 취미형이 있고 봉사, 창업, 프로그래밍 등 학술형이 있다. 취미형과 학술형 둘 다 하는 것이 좋다. 취업을 위해서는 학술형이 단연 유리한데 직무 선지식을 쌓을 수 있는 데다가 팀워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는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직무의 배경지식을 폭넓게 해준다.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는 물류직, 편의점은 영업관리직, H&B스토어는 마케팅 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다. 남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건설 현장직, 제조업 일용직 등 험한 일도 추천할 만하다. 무엇을 하든 시급에 상관없이 ‘업종탐구의 시간’으로 보낸다면 값지다.

기업은 ‘당장 내일부터 현업에 도움 되는 인재’를 뽑고자 한다. 정규직은 인턴 해본 사람을, 인턴직은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경험을 원한다. 이 기준에 맞춰 역산해보자. 4학년 말에 취업하려면 3학년 때는 인턴을 해야 하고, 인턴직에 합격하려면 2학년에 직무 연관 동아리와 아르바이트 경험에 어학과 컴퓨터 같은 기본 스펙이 필요하다. 결국 1학년은 수업 안과 밖에서 자신을 탐구하며 선택지를 좁혀나가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자, 이제 한 단계가 남았다. 같은 직무라도 공기업, 사기업, 전문직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다르므로 큰 갈래를 정해야 한다. 공기업은 워라벨과 안정성이 중요한 사람에게, 사기업은 경쟁을 즐기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 중요한 사람에게, 전문직은 만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인내심 있게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식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진로 고민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앞서 말한 선택 과목, 동아리, 아르바이트 3요소는 체크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자식에게 어떤 ‘워크 DNA’가 있는지 발견할 수 있다면 만점이다. 수능 학원 찾던 실력을 발휘한다면 이깟 일은 식은 죽 먹기 아닐까.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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