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타워 비슷해”… 인천 랜드마크 논란에 中 비판

최예슬 2024. 1. 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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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건립 예정인 랜드마크가 중국 광저우 타워(캔톤타워)와 비슷해 '표절 논란'이 일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타워가 인천과 김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인천시 역시 "오큘러스 타워는 기초 단계 콘셉트를 표현한 것"이라며 "타워는 향후 민간제안, 공모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단계에서 디자인 모방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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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타워 조감도. 인천시

인천시가 건립 예정인 랜드마크가 중국 광저우 타워(캔톤타워)와 비슷해 ‘표절 논란’이 일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19일 불거졌다. 인천시는 인천항과 인근 구도심을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에서 ‘오큘러스 타워’ 이미지를 공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타워가 인천과 김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광저우 타워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홍보영상 제작업체는 디자인에 대해 “인천항 앞바다에 위치한 팔미도 등대와 인천기상대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광저우 타워를 모방하거나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중국 광저우 타워. 광저우 타워 홈페이지

지난 16일 인천시 역시 “오큘러스 타워는 기초 단계 콘셉트를 표현한 것”이라며 “타워는 향후 민간제안, 공모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단계에서 디자인 모방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큘러스 타워뿐만 아니라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 예정인 ‘케이큐브’도 비판을 받았다. 중국 충칭시의 명소에 설치된 총면적 3788㎡의 LED 스크린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충칭의 스크린 광고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저작권을 구입해 적법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 언론에서도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를 통해 “한국의 건축물 표절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 “‘타워 훔치기’ 아닌가”, “광저우 타워를 ‘한국형’으로 작게 줄이려고 했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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