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의 귀환… “전우의 이름으로 서해 수호”

박종혁 2024. 1. 22.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13년여 만에 28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함장에 취임했다.

박 중령은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중령은 "전사한 전우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침 당시 작전관 박연수 중령
“무한한 책임감 느껴”
지난해 5월 19일 진해 군항에서 열린 '천안함(FFG-826) 취역식' 행사에서 천안함(PCC-772) 참전장병인 박연수 중령(왼쪽)과 류지욱 중사가 천안함(FFG-826)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를 게양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13년여 만에 28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함장에 취임했다. 박 중령은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중령은 22일 오후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해 참수리-276호정 부장, 천안함 작전관,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역임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당시 함정이 직각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 중령은 “전사한 전우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면서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이후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천안함장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000t급 포항급 초계함에서 2800t급 대구급 호위함으로 돌아온 신형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등 무장을 탑재했다.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됐고 7개월간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제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