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가득' 서진용 올해도 타이틀 도전!…"최대한 많은 세이브 기록하고파"

유준상 기자 2024. 1. 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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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서진용(SSG 랜더스)에게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서진용은 69경기 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기면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기록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1년 1라운드 7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서진용은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7년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2018~2020년에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에는 68경기 67⅓이닝 7승 3패 12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서진용은 팀 역사를 새롭게 썼다.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을 뛰어넘고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헌도를 인정받은 서진용은 지난해 2억 6500만원에서 1억 8500만원(69.8%) 인상된 4억 5천만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겨울 재계약 대상자 중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서진용은 2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다. 시즌이 끄난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SSG는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유니폼을 공개한 가운데, 서진용은 '홈 유니폼' 모델로 송영진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뭔가 비슷하면서도 바뀐 것들이 있다 보니까 좋았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3시즌을 복기한 서진용은 "잊을 수 없는, 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즌이었다. 세이브왕도 당연히 좋지만 항상 강조했던 게 부상 없이 뛰고 싶고 풀타임으로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팔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마지막까지 100%의 기량을 뽐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진용은 "세이브를 기록하면서도 힘들었던 부분이 있을 것이고,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뒤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분도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팔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까 팔이 지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진용은 지난 시즌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2023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12월에는 본가(부산)에 내려가서 몸을 만들었고, 1월에는 강화도에서 재활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서진용은 "몸 상태는 너무 좋은 것 같다. 걱정 반, 기대 반이지만 어떻게 보면 깨끗한 팔로 시즌을 시작하다 보니까 많이 기대된다. 아직 짧은 거리이긴 해도 강하게 공을 던졌는데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다 보면 확실하게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이숭용 감독님, 송신영 수석코치님과 연락을 했을 때 천천히 몸을 만들어도 되고 부담을 안 줄 거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너무 편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뭘 더 준비한다는 건 없다. 똑같이 준비했기 때문에 꾸준할 수 있는 것이고, 조금 변화를 준다면 보완할 것들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스프링캠프에 가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고, 몸이 좀 무겁다고 하면 체중을 관리하는 정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뼛조각 제거와 함께 구속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서진용은 "튼튼한 팔로 회복하는 게 첫 번째로, 그 이후에는 팔만 괜찮다면 깨끗한 팔로 직구 구속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서진용은 2024시즌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더 나아가 2년 연속 세이브왕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서진용은 "웬만하면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활약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서진용을 얘기할 때 '쟤는 정말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듣고 싶다"면서도 "세이브왕을 하긴 했지만, 올해도 세이브왕을 노리고 싶다. 솔직히 지난해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세이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세이브왕 경쟁 판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LG 트윈스의 뒷문을 책임지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떠났고, 군 문제를 해결한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에 돌아왔다. 팀을 옮긴 김재윤(삼성 라이온즈)과 '베테랑' 이용찬(NC 다이노스) 등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투수들이다.

서진용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한 번 세이브왕을 했다고 해서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젊고 좋은 투수들도 많다"며 "세이브라는 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팀이 많이 이겨야 한다. 굳이 얘기하자면 어떤 투수가 오더라도 솔직히 자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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