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中 CATL·BYD 배터리 못쓴다

강희종 2024. 1. 22.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027년부터 미국 국방부는 중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7년 10월부터 미 국방부는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조달이 금지된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부품 및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국방수권법에 포함
2027년 10월부터 금지
반도체 이어 中 배터리도 제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오는 2027년부터 미국 국방부는 중국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한 조치는 민간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확정된 미 국방수권법(NDAA)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7년 10월부터 미 국방부는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조달이 금지된다.

두 회사 이외에 엔비전에너지, EVE에너지, 고션하이테크, 하이티움에너지스토리지테크놀로지 등 4개사가 금지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전세계 배터리 시장 10위권에 포진된 기업들이다. 자국 시장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 국방부는 새로운 규정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방수권법은 그동안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제한해 왔는데 여기에 배터리까지 추가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 정부 및 의회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경쟁자로부터 국방부를 분리시키려는(to decouple) 워싱턴의 노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상업적 목적으로 한 배터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포드는 미시간 공장에서 CATL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BYD로부터 일부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부품 및 핵심 광물을 사용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미 의회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견제해 왔다. 지난해 포드자동차가 CATL과 합작 공장 설립을 발표했으나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지난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에게 CATL 배터리의 사용이 안보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같은 달 12, 14일 각각 연방 상원과 하원을 통과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