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인성 수준 낮다" 3년 내내 증가

김영원 2024. 1. 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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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학생 인성을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면서도, 실제 인성 수준은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인성이 성적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보면서도, 인성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 인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교사와 관련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뢰 평가에 대해 32.7%가 '신뢰한다' 혹은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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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교사 신뢰는 10년 중 최고치
"교권침해·학폭 할퀸 2023 영향 있을 듯"

국민이 학생 인성을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면서도, 실제 인성 수준은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확산했다. 지난해 교권 침해, 학교 폭력 등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교육계 평가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4000명에게 초·중·고 학생의 인성 수준을 물은 결과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5.9%로 조사됐다. 최근 5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처음으로 ‘보통’(40.2%)을 앞선 결과다.

‘학생 인성 수준이 낮다’는 부정적 응답은 지난 3년간 매년 증가했다. 2021년 36.8%에서 2022년 38.9%, 지난해에는 4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사항을 묻자 ‘인성’이 1위를 차지하며 6년 만에 ‘수능’을 앞서기도 했다. 학생 인성이 성적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보면서도, 인성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 인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교사와 관련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뢰 평가에 대해 32.7%가 ‘신뢰한다’ 혹은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의 26.4%보다 6.3%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초·중·고 교사에 대한 국민 신뢰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년 이뤄진 여론조사 응답을 5점 평균으로 환산한 결과 지난해 국민의 교사 전반에 대한 신뢰는 ‘3.14’, 학부모의 교사 신뢰는 ‘3.15’로 모두 지난 10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교권 침해에 대한 이슈가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있었고 학폭 이슈 등 교권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사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응답이 장기적인 추세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조사 시점인 지난해 7~8월은 한창 교권 침해 관련 사회적 이슈가 강조됐을 시기"라며 "매해 조사마다 동일 집단을 반복해 조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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