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지 칼국수 혼잣말에도…개인 유튜브·인스타그램로 옮겨간 '유명인 악플'

황기현 2024. 1.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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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달리는 '악성 댓글'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조회수를 노린 '2차 가해'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네이버·카카오·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는 유명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연예·스포츠 뉴스 등의 댓글 작성을 금지했다.

그러자 악성 댓글은 유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로 대거 옮겨 이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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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네이트, 2020년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 작성 금지
악성 댓글, 유명인 직접 운영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로 옮겨 직접 위해
'뉴진스' 멤버 민지, 유튜브서 "칼국수가 뭐지" 혼잣말했다가 악성 댓글 시달려
이동귀 교수 "개인의식 제고 요청엔 한계 있어…기관·기업 공조 통해 인격모독 막아야"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유명인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달리는 '악성 댓글'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조회수를 노린 '2차 가해'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네이버·카카오·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는 유명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연예·스포츠 뉴스 등의 댓글 작성을 금지했다.

그러자 악성 댓글은 유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로 대거 옮겨 이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는 지난해 1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칼국수가 뭐지"라고 혼잣말을 했다가 논란에 휘말리며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칼국수도 모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악성 댓글의 피해자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악플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 시민이나 구독자를 다수 보유한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심리적 고통을 안긴다.

최근 66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기존에 있던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자신의 탕후루 가게를 열기로 했다가 '상도의에 어긋났다'며 무수한 악성 댓글을 받았다.

이 유튜버는 '상도덕 없는 공인은 매장해야 한다'처럼 섬뜩한 댓글과 '엄마가 없느냐' 등 인신 공격적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이같은 논란은 조회수를 노린 또 다른 유튜버들에 의해 확산하기도 한다.

유튜브에 게시된 사이버 렉카의 영상 ⓒ유튜브 캡쳐

실제로 민지의 '칼국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영상과 사진을 짜깁기한 유튜브 쇼츠 영상 또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더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

일부 유튜버들은 논란이 인 유명인의 신상을 정리한 영상을 올리는 등 2차 가해도 서슴지 않는다.

논란은 당사자가 사과문을 작성해야 일단락된다. 탕후루로 논란을 겪은 유튜버는 사과문을 작성해 '가게 오픈을 일단 중지하고 현 위치에 탕후루 가게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

민지는 이후 "여러분 제가 칼국수를 모르겠어요?"라고 다소 격앙된 말투로 항변했다가 태도 논란으로 번지자 결국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16기' 출연진들도 줄줄이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악성 댓글을 일종의 '군중 심리' 차원으로 해석한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개인은 대다수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의견을 낼 거라고 추론될 때 사이버 공간에서 더 강하게 의사를 표현한다"며 "결국 집단 사고적 현상이 나타나 더 극한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악플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평소 언행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신고하기' 기능을 통해 악성 댓글 작성자의 계정을 차단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심한 악플을 달아도 처벌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 수사기관이 '악플러'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본사가 해외에 있는 주요 소셜미디어로부터 제공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개인에게 자정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의식 제고를 요청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관련 기관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기업 간 공조를 통해 인격 모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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