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러 접경 무기거래 현장에 또 나타난 컨테이너

양낙규 2024. 1. 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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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연이어 포착됐다.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까지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까지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최근 개발한 단거리 미사일과 사실상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 무기 생산품 또는 시험 개발품을 가리지 않고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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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공개
접경 지역 열차 움직임 활발
나진항 北 전용부두 선박 확인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초대형 방사포까지 지원 가능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연이어 포착됐다.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까지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9일 최선희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이 회담을 열고 두 나라 사이 2024-2025년 교류계획서가 체결되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 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열차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도 운반용 컨테이너가 연이어 포착됐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에 공개한 ‘북러 친선다리’ 위성사진에서도 북러 간 활발한 거래를 엿볼 수 있다. 북러 친선다리는 통상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이 지점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야적장을 채운 파란색 물체를 볼 수 있다. 가로 100m, 세로 30m의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진 화물로 추정된다. VOA는 당시 열차는 5대가 러시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고, 열차에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무기가 실렸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진항에서도 대형 선박이 확인됐다.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는 길이 약 100m 선박이 정박했고 사흘 뒤인 15일에도 같은 길이의 또 다른 선박이 입항했다. 이들 선박 앞에는 100m 길이로 적재된 컨테이너도 확인됐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300여개가 적재된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했었다. 지난해 8월 26일 선박이 처음 포착된 이후 지난해에만 26척이 출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 군 당국이 분석한 컨테이너의 수는 더 많다. 5600여개에 달한다. 152㎜ 포탄과 122㎜ 방사포탄 등 수백만발이 컨테이너에 실려 러시아로 넘어갔다. 최근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까지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최근 개발한 단거리 미사일과 사실상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 무기 생산품 또는 시험 개발품을 가리지 않고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사거리가 380여㎞인 초대형 방사포는 30여㎞의 낮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 지상에서 요격이 쉽지 않은 무기다. 전술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북한이 2022년 4월 처음 시험 발사한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도 러시아에 판매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길이 약 5m로 사거리는 300㎞ 이하인데 탄두에 고폭탄을 장착할 경우 대량 인명 살상이나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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