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기권에 커진 우려...'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 우승에 위안

안희수 2024. 1.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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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서승재(오른쪽)-강민혁 조. 2024년 출전한 두 대회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27)가 2024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서승재는 지난 21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WF 2024 인도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강민혁과 조를 이뤄 인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랭킹 2위) 조에 게임 스코어 2-1(15-21, 21-11, 21-18)로 승리했다. 

랭킹 3위 서승재-강민혁 조는 2024시즌 월드 투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란키레디-셰티 조에게 준결승전에서 0-2(18-21, 20-22)으로 패한 바 있다. 8일 만에 바로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2승 4패로 균형을 향해 다가섰다. 

1게임에서 힘을 쓰지 못한 서승재-강민혁 조는 2게임 7-5에서 연속 9득점하며 전세를 바꿨다. 내내 박빙 승부가 이어진 3게임에서도 17-16, 1점 차에서 2연속 득점으로 20점에 다가선 뒤 리드를 지켜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지난달 중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3년을 완벽하게 마쳤다. 2024년도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남자복식은 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승재-강민혁 조가 지난해 8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반전을 안겼다. 특히 서승재는 채유정과 조를 이뤄 나서는 혼합복식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냈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센셀을 밀어내고 2023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위 관계자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개수를 결정할 키플레이어로 서승재를 꼽았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대표팀 내 가장 랭킹이 높은 조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 중순부터 거듭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량이 만개한 점도 주목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2024년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인도오픈에서 기권하며 우려를 남긴 상황. 서승재의 우승은 대표팀에 위안을 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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