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도둑맞았다" 알메리아, 레알에 패배 후 비니시우스 핸드볼 득점 인정에 격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알메리아가 극적인 역전패에 승복하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를 치른 알메리아가 레알마드리드에 2-3으로 졌다. 알메리아는 리그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고, 레알은 지로나가 세비야에 승리함에 따라 2위(승점 51)를 지켰다.
알메리아가 대어를 잡을 뻔했다.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나초 페르난데스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는 패스로 전진해 라르지에 라마자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에는 나초가 걷어낸 공을 에드가르 곤살레스가 지체없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가까운 골문 쪽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후반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후반 8분 프란 가르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카이키의 팔에 공이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주드 벨링엄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레알이 추격을 시작했다.
VAR이 여러 번 레알을 도왔다. 후반 16분 알메리아가 역습을 통해 세르히오 아리바스가 골망까지 흔들었지만, VAR 결과 역습 시작 지점에서 디온 루피가 벨링엄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2분에는 비니시우스의 동점골에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으나 VAR로 판정이 정정되며 득점이 인정됐다.
결국 알메리아가 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브라힘 디아스가 올린 공을 벨링엄이 머리로 반대편에 떨궜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다니 카르바할이 순간적으로 쇄도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역전을 완성시켰다.
여러 차례 VAR로 승부가 바뀌었기에 알메리아 선수들은 쉽사리 패배를 인정하기 어려워했다. 경기 종료 후 곤살로 멜레로는 "경기를 도둑맞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페널티킥, 핸드볼로 넣은 골, 행동, 경합 상황으로 인한 득점 취소가 있었다. 라리가는 세계 최고 리그에서 아마 몇 광년은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오늘 상황은 도를 넘었다. 정말 분노가 치민다"고 격분했다.
마크 푸빌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알메리아는 훌륭한 경기를 했고 앞서나갔다. 나는 누군가가 오늘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결정했다 생각한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며 심판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비난했다.
판정에 연신 불만을 드러내다 퇴장까지 당한 가이스카 가리타노 감독은 "내 의견을 말하자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벌을 준다.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여러분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며 심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알메리아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알메리아가 주장하는 판정들은 오심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카이키의 핸드볼 장면은 팔이 몸에서 떨어진 채로 유니폼 반소매 아래에, 비니시우스의 득점 장면은 반소매 위에 공이 맞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알메리아의 득점이 취소된 장면은 얼굴이 가격당했기 때문에 반칙으로 참작할 여지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메리아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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