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챌린지] 임지유 “(방)신실 언니, 투어에서 만나요”

노우래 2024. 1. 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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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정회원 2위 이어 시드전 통과
이보미 전 캐디와 데뷔, 8번 아이언 특기
멘토 신지애, 목표는 첫 우승과 신인왕 등극

“언니 고마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하는 ‘슈퍼루키’ 임지유에겐 든든한 조언자가 있다. 바로 지난해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K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방신실이다. 임지유는 2022년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방신실과 친해졌다. 지난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착하고 재밌는 언니다. 이젠 대스타가 됐다"며 "언니가 먼저 투어를 뛴 만큼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슈퍼루키' 임지유는 "올해 우승과 신인왕을 차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사진제공=CJ]

2005년 6월생인 임지유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5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외할머니가 골프를 좋아하셨어요. 연습장을 따라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2시간 동안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골프를 시키시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임지유는 어린 나이에 미국과 호주로 훈련을 떠났다. 선진 골프를 일찍 접했다. 국가대표로서 2년간 활약하면서 아마추어 시절 꽤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공동 5위다. 그는 "오거스타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임지유는 ‘강철 멘털’을 소유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날부터 코로나19에 걸렸다. 열이 떨어지지 않아 컨디션은 최악이었지만 단체전을 포기할 수 없어서 끝까지 완주했다. 그는 "개인 성적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친구(김민솔, 유현조)들이 잘해준 덕분에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KLPGA 정회원 선발전 때도 샷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다. 혹시 떨어질까봐 부담도 됐다. 정회원 선발전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진행됐고, 당당히 2위로 통과했다. 정규투어 시드전도 10위로 풀 시드를 확보했다. "만약 성적이 좋지 않으면 1년이란 시간이 날아가잖아요. 몸은 힘들어도 정말 집중을 했습니다. 정회원을 통과한 뒤 시드전은 오히려 편하게 치렀습니다."

임지유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임지유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꽤 많은 KLPGA투어 대회를 나갔다. 베스트 아마추어상도 받았다. 2020년부터 프로 대회에 등판했고,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선 공동 7위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투어 대회에 나설 때마다 프로 무대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코스 세팅이 어렵다. 그린 스피드가 너무 다르다"며 "아마추어 대회는 그린이 느려서 공략하기가 수월하지만 프로 대회는 스피드가 대단했다. 무조건 그린 적응이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디와의 호흡도 중요할 것 같다"며 "캐디는 이보미 프로님의 가방을 들었던 분이 해주시기로 했다.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임지유의 강점은 아이언 샷이다. "135m 거리에서 8번 아이언은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거리도 많이 늘렸다. 약 20m가 증가했다. 드라이버는 평균 230~240m를 보낸다. 스윙은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다. 그는 "스윙을 할 때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해 거리를 늘렸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애가 멘토다. 프로 통산 64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신지애 프로를 가장 좋아합니다.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대단한 성적을 올렸잖아요. 올해는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신지애 프로처럼 롱런하고 싶습니다."

임지유는 "과정에 충실한 선수,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사진제공=CJ]

임지유는 지난 14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약 한 달 정도 훈련할 생각이다. 신준 프로가 스윙코치다. 그는 "이번엔 쇼트게임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린 스피드가 달라 이 점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는 첫 우승과 신인상이다. "꿈은 크게 가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LPGA투어에서 매년 1승 이상을 거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갈 마음이다. "과정에 충실하겠습니다. 믿고 보는 선수, 항상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 인성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첫 대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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