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0배’ 만치니의 사우디, 한국 16강 상대 유력…키르기스스탄 꺾고 16강행 [아시안컵]

김희웅 2024. 1. 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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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375=""> 작전 지시하는 만치니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17 superdoo82@yna.co.kr/2024-01-17 07:32:1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모하메드 칸노(왼쪽에서 두 번째)의 득점 후 기뻐하는 사우디 선수단. 사진=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는 한국의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사우디(승점 6)는 태국(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고,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는 오는 26일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이 속한 E조 2위와 16강에서 만난다. 한국이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사우디와 맞대결이 기대된다.

이날 사우디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키르기스스탄의 아이자르 아크마토프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사우디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사우디는 전반 35분에 리드를 쥐었다. 모하메드 칸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사우디는 후반에도 세차게 키르기스스탄을 몰아붙였다.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 간헐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키르기스스탄 골문을 위협했다. 

파이셀 알 감디. 사진=AFP 연합뉴스

키르기스스탄은 자멸했다. 후반 7분 키미 메르크가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애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2명이 더 많은 사우디는 거듭 키르기스스탄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9분 결실을 봤다. 파이셀 알 감디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쪽으로 볼이 향했지만, 골키퍼의 펀칭 실수가 나오며 점수가 2점 차로 벌어졌다.

<yonhap photo-1348=""> 흥분한 사우디 벤치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종료 직전 골을 심판이 오프사이드로 하자 흥분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후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판독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로 인정됐다. 2024.1.17 superdoo82@yna.co.kr/2024-01-17 07:21:0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yonhap photo-1320=""> 골 인정 판정에 기뻐하는 사우디 선수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알리 불라이히의 종료 직전 결승골이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4.1.17 superdoo82@yna.co.kr/2024-01-17 07:10:0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가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이 조규성의 헤더 골에 힘입어 사우디를 1-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나온 첫 승. 

다만 사우디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지금껏 한국과 18차례 맞붙었는데, 5승 8무 5패로 호각세를 보인다. 또한 최근 사우디 축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유럽의 대형 선수들을 줄줄이 품으면서 프로 리그의 수준이 향상됐다. 

<yonhap photo-0360=""> 인사하는 오만-사우디 감독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 오만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왼쪽)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7 superdoo82@yna.co.kr/2024-01-17 02:52:0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yonhap photo-0180=""> 경기 시작 기다리는 클린스만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차두리 코치, 헤어초크 수석 코치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21 superdoo82@yna.co.kr/2024-01-21 00:59:4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투자가 적극적이다. 사우디 대표팀을 이끄는 만치니 감독도 연봉 2200만 달러(294억원)를 받는다. 220만 달러(29억4200만원)를 받는 클린스만 감독의 10배 수준이다. 

한편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꺾은 태국은 오만과 F조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오만이 사우디, 태국에 이어 조 3위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은 오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겨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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