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앙투아네트’ 발언 뭐길래…한동훈 사퇴설에 주목

김판 2024. 1. 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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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최근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비대위원이 명품백 수수 논란이 있는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인데, 결국 김 여사 논란에 대한 김 비대위원과 한 위원장의 태도가 대통령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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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유튜브 출연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비판
다음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우려’ 첫 표명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유튜브 캡처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최근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비대위원이 명품백 수수 논란이 있는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인데, 결국 김 여사 논란에 대한 김 비대위원과 한 위원장의 태도가 대통령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를 허영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논란과 명품백 수수 논란을 언급하면서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저는 디올백이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둘 다 부적절한데 이것(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또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의 감정을,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진행자가 “김건희 리스크의 핵심은 주가조작보다 디올백에 더 무게가 가 있던 건가요”라고 묻자 김 비대위원은 “저는 그렇게 본다. 유튜브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조금 어그레시브(공격적인)하게 해보면”이라며 프랑스 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를 꺼냈다.

김 비대위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뒤풀이에서 참여연대 역사학 교수님 한 분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고 해서 우리는 당연히 자유 평등 같은 이념을 연상했는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니깐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명품백 논란을 언급하며 “지금 이 사건도 이성적 합리적으로 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며 “국민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바짝 엎드려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부분을 언급하기에 앞서 스스로 “해도 되나. 부적절할 것 같은데 이제 하고 잘리면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도 의지를 갖고 발언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다음 날인 18일 “기본적으론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한 위원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 출마자로 깜짝 소개하면서 ‘사천 논란’도 일었다. 이에 기존 당협위원장인 김성동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고, 대통령실에서도 “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 논란을 원천 차단하며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비판적 입장이 나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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