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망언 시작…"홀란·음바페·케인 이겨서 기쁘다"

김환 기자 2024. 1. 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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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들보다 더 나은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4골을 넣었기 때문에 더 쉬웠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어디에서나 골을 넣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골은 골이다. 난 홀란, 음바페, 그리고 케인을 꺾은 내가 자랑스럽다"라며 자신의 기록이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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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들보다 더 나은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에서 뛰며 유럽축구 무대에서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선수다. 전성기를 보낼 때에는 리오넬 메시와 라이벌 관계를 구축해 축구팬들의 여론을 양분할 정도로 오랜 기간 정상의 위치에 있었다. 기본적인 축구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갖춘 호날두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축구계의 아이콘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커리어 말년에 많은 팬들을 잃었다. 맨유에서 보여준 행동이 시작이었다. 유벤투스 생활을 정리하고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낭만적인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호날두가 한 방송에서 던진 발언이 공개되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호날두는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맨유는 날 배신했다. 난 턴 하흐 감독에게도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고,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라며 턴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호날두가 분노한 이유는 출전 시간 때문이었다. 턴 하흐 감독은 이전보다 기량이 떨어진 호날두를 자주 기용하지 않았고, 후반전 막바지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에 불만이 생긴 호날두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경기가 끝나기 전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호날두는 턴 하흐 감독 외에도 웨인 루니 등 과거 맨유에서 함께 발을 맞췄던 전 동료들을 서슴없이 비판했다. 이 방송으로 인해 호날두는 맨유 구단은 물론 팬들과도 등을 졌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가 보여준 이 행동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뒤에도 종종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유럽 리그에 비해 부족한 점이 없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었다. 많은 지적 속에서도 호날두는 말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호날두가 또다시 공감을 얻지 못하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호날두는 2023년 54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넘어 한 해 최다골을 기록, '마라도나 상'을 수상했다. 기록은 기록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반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호날두는 이 기록으로 많은 박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4골을 넣었기 때문에 더 쉬웠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어디에서나 골을 넣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골은 골이다. 난 홀란, 음바페, 그리고 케인을 꺾은 내가 자랑스럽다"라며 자신의 기록이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날두는 메시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FIFA 어워즈가 힘을 잃었다고도 했다. 호날두는 "나는 이 상이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메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홀란드와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이 상을 믿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최고로 등극하지 못한 FIFA 어워즈를 비판하며 논란의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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