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나면 무조건 빨간약? '이런 위험' 도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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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났을 때 무조건 '빨간약'이라 불리는 포비돈요오드액을 찾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상처가 크거나,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요오드액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정상 피부에 묻은 요오드액은 물이나 비누로 쉽게 지워진다.
하지만 상처 난 피부는 각질층이 손상된 상태라 요오드액이 그대로 흡수돼 착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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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액은 탁한 주황색으로 정상 피부에 발라도 잘 착색된다. 정상 피부에 묻은 요오드액은 물이나 비누로 쉽게 지워진다. 하지만 상처 난 피부는 각질층이 손상된 상태라 요오드액이 그대로 흡수돼 착색된다. 나중에 새로운 피부가 생성되면 흉터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 회복을 늦추기도 한다. 요오드액은 소독력이 강해 세균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일부 죽이기 때문이다. 큰 상처라면 정상 세포도 그만큼 많이 죽게 된다. 생명이 중요한 외과 수술에서는 소독이 더 중요해 요오드액을 쓰지만, 찰과상 정도라면 굳이 쓰지 않아도 괜찮다. 또한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다. 피부로 과량 흡수되면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은 상처는 흡수량이 미미하지만, 상처가 크면 흡수도 많이 돼 위험하다.
넓은 상처는 외과 등의 병원에서 소독하는 게 가장 좋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소독해야 한다면 멸균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깨끗이 씻어낸다. 이후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등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바른다. 마데카솔은 피부재생 효과가 좋다. 마데카솔의 '센탈라아시아티카' 성분은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따라서 새살이 빨리 돋게 하고 흉터를 예방한다.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은 상처나 민감한 피부의 상처에 적합하다. 후시딘은 2차 감염 예방에 탁월해 세균 감염 위험이 클 때 사용한다. '퓨시드산나트륨'라는 성분이 포함돼 항균력이 뛰어나 상처가 흉터 없이 빨리 아문다. 침투력도 좋아 딱지 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항생제 연고는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일주일 이내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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