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 팔다 이름까지”…조진웅이 치를 500만 원의 대가 ‘데드맨’

이세빈 2024. 1. 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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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105=""> 사진=연합뉴스 제공</yonhap>

“일만 만에 재물 재. 돈을 많이 벌고 살라는 이름인데….”

배우 조진웅이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 ‘데드맨’이 된 이만재 역으로 돌아온다.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가 지난 19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며 바지사장 세계에 발을 들인 이만재. 조진웅은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조진웅은 “잘 좀 버티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잘 안된다. 팔다 팔다 이름까지 팔게 되는데 이름값이 500만 원이다. 그게 나(이만재)에게는 희망적인 돈이었다”며 “그 이름으로 1000억 대 횡령 사기범이 돼, 인생을 다 날린 이 사건의 배후가 뭔지 알아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찾아 나선다. 그 과정이 쉽지 않다”고 영화 속 이만재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만재는 하루아침에 이름도, 가족도, 인생도 빼앗기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이만재의) 상황이 급변한다. 그래서 그 상황에 (나를) 100%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그때 느끼는 공포감 등 여러 감정을 날 것처럼 드러내고자 했다”며 “나도 상당히 신명났다. 분장, 미술팀이 도움을 줘서 연기할 때 참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급변하는 감정을 표출할 때는 신명나고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희애는 “조진웅이 많은, 좋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데드맨’이 조진웅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이만재에 대해 “처음부터 극을 끌고 나가면서 위에서 나락까지 간다. 관까지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김희애는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남배우들과 케미스트리를 뽐냈던 조진웅은 ‘데드맨’에서 김희애와 이수경 사이 청일점이 됐다. 조진웅은 “김희애, 이수경과 연기해 너무 영광스러웠고 즐거웠다. 여배우라기보다 에너지 강한 배우와 협연한 느낌”이라며 “청일점은 상당히 안 어울리는 단어 같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그때 청일점이라고 뽐이나 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지사장 세계에 막 발을 들인 순간부터 탁월한 능력으로 에이스로 군림하던 시절, 횡령 누명을 쓰고 중국 사설감옥에 갇힌 상황,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목숨값을 담보로 추적에 나서는 모습까지 ‘데드맨’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조진웅의 연기 변신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조진웅은 “설 연휴 때 찾아가게 됐다. 가족과 볼 수 있는 영화도 많지만, 우리 영화는 뜨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데드맨’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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