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선교 올림픽으로… 78개국 1800여 ‘손님’ 환대로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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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좌석이 딱딱하고 차가우니 방석 받아가세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 우비를 입은 봉사자가 관람객들에게 방석과 건빵 등을 건넸다.
현지교회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선교위원회·대표위원장 이철 김태영 목사), 강릉시기독교연합회 등은 강릉과 평창 횡성 등 올림픽이 열리는 각 지역 교회에 미션하우스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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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역 교회에 미션하우스 오픈
방문객에 차 대접·휴식 취하게
“경기장 좌석이 딱딱하고 차가우니 방석 받아가세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 우비를 입은 봉사자가 관람객들에게 방석과 건빵 등을 건넸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봉사자들은 방문객을 환대했다. 이들은 강릉시 연합전도팀 소속 자원봉사자였다.
한국교회가 78개국에서 온 1800여명 선수단과 취재진 등을 맞이하는 데 두 팔을 걷었다.
앞서 강릉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용철 목사)는 ‘블레싱 강릉, 강릉을 전도하자’를 올해 주제로 선언하고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선교 올림픽’으로 선포했다. 연합회는 지역 교회의 지원으로 ‘지저스 러브즈 유(Jesus Loves You)’로 새겨진 방석 1만개와 전도용 스카프 1만장, 의약품, 한복체험 의상 등도 마련했다.
지역교회뿐 아니라 원근 각처의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는 푸드트럭을 통해 라면 1500개를 지원했고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건빵 5만개를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미션하우스 사역도 본격 시작됐다. 현지교회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선교위원회·대표위원장 이철 김태영 목사), 강릉시기독교연합회 등은 강릉과 평창 횡성 등 올림픽이 열리는 각 지역 교회에 미션하우스를 조성했다. 미션하우스는 해외에서 온 방문객이 언제든 자유롭게 들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쉼터다.
강릉중앙교회(박태환 목사)는 교회 내 카페를 미션하우스로 정비했다. 선수단과 스태프는 물론이고 경기를 보러온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제공한다. 로스트트레저와 한복체험관을 마련했다. 한복을 체험한 이들에게는 기념으로 한복을 한벌씩 제공키도 했다.
평창 올림픽순복음교회(장진선 목사)와 횡성 둔내감리교회(이한 목사)에도 미션하우스가 문을 열고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 20일 기자가 방문한 올림픽순복음교회에서는 첫 경기를 기념하는 예배가 진행됐다. 교인들은 예배에 참석한 각국 청년과 해외 방문객을 축복하며 함께 기도했다. 독일에서 온 사무엘 워웰 목사는 “한국 교인들의 기도와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인사했다.
앞서 강릉시기독교연합회는 전날 새벽 강릉장로교회(이상천 목사)에서 신년조찬기도회를 열고 올림픽의 안전한 진행과 성공, 강릉시의 영적부흥을 위해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기도회엔 김홍규 강릉시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강릉·평창=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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