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비혼·만혼·무자녀’… 30대 여성 취업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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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 여성의 취업률 증가는 비혼과 만혼, 저출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30대 여성 취업자는 초반과 후반에서 모두 증가하고 있고, 현재 30대 후반은 이전 세대인 40대 여성과 비교해 기혼 비율은 낮은 반면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30대 여성 취업자 증가 및 기혼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비혼·만혼, 저출산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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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육아 병행 어렵다” 일 선택 ↑
결혼 해도 아이 안낳는 딩크족 증가
지난해 30대 여성의 취업률 증가는 비혼과 만혼, 저출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 여성의 취업 시장 진출이 늘어난 것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출산을 하지 않고 일을 택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30대 여성 취업자 및 고용률 변화 특징 분석’ 보고서를 보면 30대 여성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8월 10만명대로 확대됐고, 지난해 10월 증가 폭이 11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30대 여성 322만7000명 중 취업자는 224만3000명, 고용률은 69.5%였다. 전년 동월 대비 3.4%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혼인상태별 취업자 증감을 분석한 결과 미혼 여성 인구의 증가가 30대 여성 취업자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특히 30대 후반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뚜렷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35~39세 여성의 미혼 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3만3000명 늘었고 미혼 취업자는 3만9000명 증가했다. 같은 연령의 기혼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으로 크게 줄었고 기혼 취업자도 1만3000명 감소했다. 30대 초반인 30~34세 여성도 미혼 인구와 미혼 취업자가 비슷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
결혼 뒤에도 계속 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혼인상태에 따른 고용률 차이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30대 후반 여성 취업자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2023년 상반기 기준 30대 후반 기혼 여성 취업자 중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비중은 76.8%로 5년 전과 비교해 5.2%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기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57.2%,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고용률은 67.3%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 유무에 따라 여성 고용률이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다 보니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30대 여성 취업자는 초반과 후반에서 모두 증가하고 있고, 현재 30대 후반은 이전 세대인 40대 여성과 비교해 기혼 비율은 낮은 반면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30대 여성 취업자 증가 및 기혼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비혼·만혼, 저출산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30대 후반 기혼 여성의 고용률 증가는 18세 미만 동거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결과임을 유추할 수 있다”며 “일·양육 병행이 가능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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