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 “대통령·정치인보다 유튜버 더 신뢰”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대통령과 정치인보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influencer·인터넷 유명인)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정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생은 10명 중 1명뿐이었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지난해 7월 전국의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교육정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고등학생(1만1079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별 신뢰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86.8%),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대통령(22.7%) 순으로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신뢰한다)’고 답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인플루언서는 이번에 처음 조사에 포함됐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1년 전 조사(27.0%)보다 4.3%포인트 감소하며 비교 대상 중 꼴찌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10명 중 1명(13.5%)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전체 학생(1만3863명) 10명 중 5명(50%)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차별 요인으로 ‘돈이 많고 적음’을 꼽았다.
이어 학교 성적(44.8%), 장애(44%), 인종(38.5%), 성별(36.9%) 순이었다. 1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률은 모든 항목에서 감소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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