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결별수순 밟나…친윤 “韓, 전국 돌면서 ‘대권병’ 걸렸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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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총선을 80일 앞둔 21일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의 경우 별도의 사퇴 절차가 없어 의원총회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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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총선을 80일 앞둔 21일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이 ‘파워 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지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여부 문제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논란’ 등 문제를 놓고 갈등이 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지난 19일),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지난 18일) 등 발언을 연이어 내놓은 데 대해 불만이 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한 위원장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항공모함이면, 한 위원장은 함재기에 불과하다”면서 “한 위원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권병’에 걸렸다는 얘기가 친윤계 사이에서 은연중에 나돌았다”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나오자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밝힌 것은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은 “한 위원장이 ‘마이 웨이’ 의지를 드러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 얼굴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우리 편’의 승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의 경우 별도의 사퇴 절차가 없어 의원총회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별도의 사퇴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통해 사퇴 여부를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는 등의 경우 의원총회를 열 수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13명인 만큼, 12명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의총을 소집하지 않더라도 의총 개최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는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 갈등 국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이 ‘불신임’될 경우 당 장악력을 잃고 사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신임’될 경우에는 대통령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만약 한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게 될 경우엔 윤 원내대표가 다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 여부를 떠나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재선 의원은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대안이 있나”라고 우려했다.
구자창 정우진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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