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 시끌벅적한 이유… 술 취하면 귀가 잘 안 들려서?

신소영 기자 2024. 1.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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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호프집이나 주점을 들어가면 유난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연구할 때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평균 0.07%였다(혈중알코올농도 0.03% ~0.08% 미만까지가 면허정지 수준). 연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신 후에 술을 마시기 전보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술에 취하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청력도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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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면 청력이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말 저녁 호프집이나 주점을 들어가면 유난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져 너도나도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커지는 목소리는 의외로 알코올이 청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술 취하면 단어 잘 못 듣고 청력 떨어져
실제로 음주가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있다.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기 전과 후의 청력을 검사했다.

연구할 때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평균 0.07%였다(혈중알코올농도 0.03% ~0.08% 미만까지가 면허정지 수준). 연구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신 후에 술을 마시기 전보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소리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순음청력검사'와 짧은 단어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에서도 음주 후 청력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연구팀은 술에 취하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청력도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음 습관 있으면 청력 아예 저하될수도
심지어 평소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이러한 청력 저하가 일회성이 아닌 계속 이어질 위험도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청력이 정상인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술을 마시기 전후로 청력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청력이 떨어졌고, 과음하는 습관이 있던 사람들은 청력 저하 현상이 더 심했다. 알코올이 청신경을 손상할 수 있어 음주가 장기간 계속되면 청력에 영구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모든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최선이지만 술을 먹게 된다면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음주 습관을 확인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 조절하는 게 좋다. 전문가가 권장하는 음주량은 일주일에 3회 미만, 남자는 소주 2분의 1병, 여자는 4분의 1병 이하로 마시는 것이다.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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