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한복 가져가세요”…‘인기만점’ 올림픽 손님맞이

조승현 2024. 1. 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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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인들의 뜨거운 기도와 따뜻한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독일에서 온 사무엘 워웰 목사는 첫 경기가 진행된 지난 20일 '평창 미션하우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순복음교회(장진선 목사)에서 올림픽 첫 경기를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 후 이렇게 말했다.

교회 내 카페를 미션하우스로 정비한 강릉중앙교회(박태환 목사)는 선수단과 스태프는 물론이고 경기를 보러온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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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맞이하며
선수 스태프 관람객에 환대·섬김 사역
방석·스카프·한복·커피·건빵·라면 등 제공
'강릉 미션하우스' 강원도 강릉중앙교회에 한복체험관이 마련돼있다.

“한국 교인들의 뜨거운 기도와 따뜻한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독일에서 온 사무엘 워웰 목사는 첫 경기가 진행된 지난 20일 ‘평창 미션하우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순복음교회(장진선 목사)에서 올림픽 첫 경기를 기념하는 예배를 드린 후 이렇게 말했다. 교인들은 예배에 참석한 각국 방문객을 축복하며 함께 기도했다.

예배 참석자들이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순복음교회에서 서로를 축복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맞아 78개국에서 온 1800여명 선수와 수만명의 스태프, 관람객을 위해 쉼터 겸 놀이터를 조성했다. 일명 ‘미션하우스’다. 평창 강릉 횡성 등 올림픽이 열리는 각 지역 교회에 위치해있어 선수단이나 방문객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평창 미션하우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순복음교회 전경.

강원도 강릉중앙교회(장진선 목사)와 횡성 둔내감리교회(이한 목사)도 미션하우스로 문을 열며 방문객을 맞이했다.

강원도 강릉중앙교회 카페 2층에 마련된 보드게임 체험관의 모습이다.

교회 내 카페를 미션하우스로 정비한 강릉중앙교회(박태환 목사)는 선수단과 스태프는 물론이고 경기를 보러온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제공한다. 카페 내부엔 기독교적 보드게임 ‘로스트트레져(Lost Treasure)’ 체험관과 한복체험관도 마련돼있다. 모든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한복을 체험한 이들에게는 기념으로 한복을 한벌씩 제공한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연합전도팀이 지난 20일 강원도 강릉 오벌 앞(강릉중앙교회 인근)에서 방석 건빵 라면 등을 나누고 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 제공

“경기장 좌석이 딱딱하고 차가우니 방석 받아가세요.”

앞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 우비를 입은 봉사자가 관람객들에게 야외용 방석과 건빵 등을 건넸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봉사자들은 방문객들을 환대했다. 이들은 강릉시 연합전도팀 소속 자원봉사자들이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선교위원회 위원과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연합전도팀이 지난 19일 강릉중앙교회 미션하우스 정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지교회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선교위원회·대표위원장 이철 김태영 목사), 강릉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용철 목사),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등 교계단체는 지역 교회의 지원으로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Jesus Loves You)’ 문구가 새겨진 야외용 방석 1만개와 전도용 스카프 1만장, 의약품, 한복 등을 마련했다.

지역교회뿐 아니라 원근각처의 교회들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는 푸드트럭을 통해 라면 1500개를 지원했고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건빵 5만개를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19일 강원도 강릉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신년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앞서 강릉시기독교연합회는 같은날 새벽 신년조찬기도회를 열고 올림픽의 안전한 진행과 성공, 강릉시의 영적부흥을 위해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강릉시연합회는 올해 구호인 ‘블레싱 강릉, 강릉을 전도하자’를 외치며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선교 올림픽’으로 선포했다.

기도회엔 김홍규 강릉시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올림픽 기수들이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강릉·평창=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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