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금메달 노리는 안세영, 타이쯔잉 상승세 신경쓰이네

안희수 2024. 1. 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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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단식 3강 구도가 재편됐다. 타이쯔잉(랭킹 3위·대만)의 상승세가 거세다. 

타이쯔잉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천위페이(중국)을 게임 스코어 2-0(21-16, 21-12)으로 완파했다. 1게임은 12-10, 접전 상황에서 연속 3득점하며 5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2게임도 내내 4~5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천위페이는 현재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해 2월까지 10번 중 2번 밖에 이기지 못한 정상급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타이쯔잉은 그런 천위페이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13일 치른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는 게임 스코어 1-2로 신승을 거뒀다. 원래 타이쯔잉은 천위페이에 강했다. 전적은 19승 8패. 반면 타이쯔잉은 안세영에겐 BWF 투어 대회 기준으로 2승 11패로 고전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맞대결을 포함해 지난해 6승 3패로 앞섰지만, 통산 전적에선 7승 11패로 밀려 있다. 물고 물리는 관계다. 

타이쯔잉은 최근 부상 탓에 부진한 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올겨울 폼만 놓고 보면 안세영에 버금간다. 지난주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선 안세영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는 안세영을 꺾었다. 이 대회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우승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오픈 8강전에서 싱가포르 여자민을 상대하다가 기권했다. 항저우 AG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뿐 아니라 오른쪽 햄스트링(안쪽 허벅지) 근육도 정상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대회에 나선 탓에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 

지난해 9월까지 안세영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사이 천위페이와 타이쯔잉이 상승세를 탔다. 올해 안세영의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다. 부상 관리가 가장 큰 숙제다. 여기에 또 한 명의 경쟁자인 타이쯔잉의 상승세도 경계 대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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