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주요국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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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중국 등 주요국 환율보다 크게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달러 강세 추이를 반영하더라도 다른 통화보다 낙폭이 크다.
올해 들어 달러 지수가 2.1% 오르는 동안 달러 대비 원화는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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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중국 등 주요국 환율보다 크게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1288원으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51원이 올랐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135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원화 가치 하락세는 달러 강세 추이를 반영하더라도 다른 통화보다 낙폭이 크다. 올해 들어 달러 지수가 2.1% 오르는 동안 달러 대비 원화는 4.3% 하락했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가 0.5%, 유로화가 1.4% 하락한 데 비해 큰 폭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고 있는 엔화는 4.8%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유독 약세를 보인 건 국내 증시가 부진한 탓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1~12월 16.6%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7.4% 하락해 주요 증시 가운데 홍콩 다음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연말 단기 급등 후 차익실현 폭이 커진 데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반영됐다.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등 대형 수출 기업들은 최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남북 간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 후보가 당선된 것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다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 역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원인이 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본 엔화 약세는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 반등에 따른 미·일 금리 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한국의 경우 증시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이 원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연초 80%에서 최근 54%로 낮춰 잡았다. 여기에 소매판매 지수 등 경기지표가 여전히 탄탄하고, 연준 위원들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조기 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있다. 중동 분쟁 확전 우려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이고 있다. 환율 변곡점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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