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이준석 ‘개혁신당’…“영남서 국힘과 경쟁, 제3지대 표심 확보” 과제

정우진 2024. 1.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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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여권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동시에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수·진보·자유 정당을 기치로 내건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초대 당대표로 이 전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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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여권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동시에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수·진보·자유 정당을 기치로 내건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초대 당대표로 이 전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개혁신당 창당은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개혁신당은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릴레이 정책을 내놓으면서 개혁 아젠다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거대 양당체제의 틈에서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 단계까지 내몰린 지금,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서 매번 혐오니 갈라치기니 싹수론이니 덧붙이면서 인신공격으로 그것을 막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의 선전 여부는 국민의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중진 의원은 21일 통화에서 “여당은 ‘김건희 리스크’, 야당은 ‘이재명 리스크’를 분명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며 “개혁신당이 인물이든 정책이든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낄 경우 개혁신당으로 넘어갈 현역 인사들도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제3지대 통합 논의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 여론을 한 곳으로 수렴할 수 있는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10석을 넘기느냐가 개혁신당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교섭단체(20석) 구성까지는 어렵겠지만 10석 이상을 확보하면 독자적으로 당을 운영할 힘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례대표 선거제가 제3지대에 유리한 연동형으로 결정되면 10석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병립형으로 간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불출마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에서 “동지들이 충정으로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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