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도 경우의 수… 16강 한·일전 가능성도

박구인,이누리 2024. 1.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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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생겼다.

한 위원은 "조별리그 3차전도 중요하지만 16강에 대비한 체력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터라 조별리그에서 미리 카드를 받아 경고를 없애는 작전은 쓰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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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규성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반칙을 당한 뒤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생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대 2로 비겼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4점·골득실 +2)은 요르단(4점·+4)에 골득실에서 밀린 채 조 2위를 유지했다. 바레인(3점)이 조 3위로 뒤를 이었다.

E조 순위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끝나야 확정된다. 한국은 25일 최약체 말레이시아(2패·승점 없음)와의 3차전에서 이기면 승점 7점을 쌓게 된다. 3차전에서 맞붙는 요르단과 바레인이 비기거나, 바레인이 승리하면 조 1위로 16강행 열차를 탄다.

다만 요르단이 이기면 셈법은 복잡해진다. 한국과 요르단의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까지 따져야 해서다. 이미 두 팀이 2차전 무승부를 거둬 승자승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까진 요르단이 한국보다 2골을 더 많이 넣었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려면 말레이시아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르면 일본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1승 1패(3점)를 기록 중인 일본은 이라크(2승·6점)에 이어 D조 2위가 유력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 순위와 별개로 클린스만호의 고민은 쌓이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여러 약점을 노출했다.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을 제외한 득점은 없었고, 조규성(미트윌란)은 떨어진 골 결정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수비진은 상대 역습에 고전을 거듭했고,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21일 “후방에서의 빌드업 구사가 어려워지면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롱볼에 많이 의존했다. 세밀한 연계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수비진은 상대 역습 때 지나치게 공을 따라가면서 빈 공간을 많이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조별리그 3차전도 중요하지만 16강에 대비한 체력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파울 관리도 숙제로 남았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오현규(셀틱)가 요르단전에서 카드를 받아 총 7명의 주축 선수들이 경고 부담을 떠안게 됐다.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터라 조별리그에서 미리 카드를 받아 경고를 없애는 작전은 쓰기 어려워졌다.

박구인 이누리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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