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팀 연패 끊은 선봉장 최준용, 대표팀 직격 "선수들만 국가대표 가치 몰라...정신 차려라"
차승윤 2024. 1. 21. 16:56
"다들 국가대표가 어떤 자리인지 안다. 그런데 선수들만 모르는 것 같다."
부산 KCC 최준용(30·2m)이 농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직언을 꺼냈다.
최준용은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전에 출전해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0-74 승리를 이끄는 선봉장이 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16점을 몰아쳐 팀을 위기에서 구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연패 중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패장은 최준용과 절친한 선후배 관계인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김 감독대행은 경기 전 "최준용이 가장 무섭다"고 경계했지만, 결국 그를 막지 못하고 패했다.
최준용은 "경기 후 김효범 감독대행의 가족과 만났다. 아이가 '삼촌 때문에 (아빠가) 졌다'고 하길래 '세상은 원래 힘든 거야'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웃으면서 "김 감독대행 상대라고 열심히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승부조작"이라고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 인터뷰에서는 국가대표팀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최준용과 절친한 팀 동료 라건아가 최근 국가대표 승선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을 전해서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17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 앞서 "건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야기를 꺼내더라. 그때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고 팬들에게 미안해하더라. 이번(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대표팀에 발탁되면 전쟁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의지를 보이더라"고 전했다.
최준용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난 국가대표팀을 사랑하고 항상 가서 열심히 뛰었다"며 "나와 허훈 모두 다 다치고, 발목이 붓곤 했다. 이대성 형도 손목이 부러지면서도 대표팀을 다 뛰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요즘은 서로 대표팀에 가기 싫어하고,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건 대표팀 자격이 없는 거다. (그럴 거면) 가기 전에 자진 사퇴해야 한다. 왜 가서 벤치에서 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준용은 "국가대표가 어떤 무대인지 다 알지 않나. 그런데 선수들만 모르는 것 같다.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난 정신을 차렸는데도 안 뽑아주신다. 이 내용을 꼭 써주시기 바란다. 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가 이끄는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한국 대표팀은 오는 2월 22일 호주를 상대로 예선(윈도우1)을 치른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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