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전창진 감독 "선수들, 수비에도 재미 붙이길...부상자들, 상태 좋지 않아"

차승윤 2024. 1.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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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KCC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2연패 탈출에도 부상자가 늘어 웃을 수 없게 됐다.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전에서 90-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최근 2연패를 마치고 5위를 사수했다.

전반만 해도 쉽지 않았다. 코피 코번과 이원석, 이동엽을 앞세운 삼성은 1쿼터를 동점으로 마친 후 2쿼터 6점 차 리드를 점했다. 에이스 최준용이 나섰다. 최준용은 3쿼터에만 16점을 폭격, 이날 경기의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해결사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수비를 전반전 고전한 요인으로 꼽았다. 전 감독은 "걱정했던 대로 1, 2쿼터 디펜스가 안 됐다.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3쿼터부터는 수비를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더라. 그러면서 속공이 이뤄지고, 득점도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KCC는 삼성전의 핵심인 코번 상대 더블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코번 상대 더블팀을 가동하다 구멍이 생겼고, 안에서는 이원석, 밖에서는 이동엽이 KCC를 흔들었다. 전창진 감독은 "전반 더블 팀 상황 때 선수들의 타이밍도, 로테이션도 맞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지적했다. 협력 수비를 하려면 나머지 4명도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따로따로 움직이다가 3점슛을 맞았다. 그 부분이 어쨌든 후반에는 잘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이어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수비는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수비는 그만큼 체력을 요하고 집중력이 필요하다. 강팀이 되려면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수가 다 잘되는 팀들이 지금 상위권에 있다. 우리는 거기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수비에도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KCC 경기. KCC가 90-7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코트를 빠져 나가며 삼성 홍경기가 KCC 정창영을 걱정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모처럼 연패에서 탈출했으나 마냥 웃을 수가 없다. KCC는 이날 경기 도중 주축 선수인 이호현과 정창영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전창진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이 나와 걱정스럽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두 선수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 다음 경기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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