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최준용 3Q 16점 원맨쇼' KCC, 삼성 꺾고 연패 탈출

차승윤 2024. 1.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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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KCC 경기. KCC 최준용이 삼성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역시 MVP(최우수선수)다. 승부처를 압도한 최준용(30·2m)이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0-74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15패를 기록, 최근 연패를 끊어내고 5위를 사수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전반까지 리드를 점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3쿼터 최준용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막혀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준용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이날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2점 8리바운드 블록슛 3개를 몰아쳤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화려한 블록슛으로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그는 특히 KCC가 흐름을 가져온 3쿼터에만 3점슛 2개(성공률 100%)를 포함해 16점을 폭발시켜 팀의 해결사로 빛났다.

KCC는 최준용에 더해 라건아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웅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근휘도 경기 막판 쐐기 3점슛으로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빅맨 코피 코번이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동엽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이원석이 1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전반 6점 리드를 점해 승리하는 듯했지만, 3쿼터 들어 최준용 한 명을 막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KCC 경기. KCC 최준용이 삼성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최준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CC로 이적했다. 베스트5가 모두 국가대표인 KCC에서도 에이스로 꼽혔다. 높이와 3점슛, 스피드까지 두루 갖춰 어지간한 국내 선수는 그를 1대1로 막아낼 수 없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역시 경기 전 "제일 무서운 선수가 최준용"이라며 " 리바운드 후 드리블 한 번만 하면 하프라인까지 와 있다. 막을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김 대행의 우려대로 최준용은 승부처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는 전반만 해도 42-48로 삼성이 리드를 가져갔다. 3년 차 빅맨 이원석이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골 밑에서 활약한 덕분이었다. 이원석과 코번이 골 밑에서, 이정현과 이동엽이 외곽에서 득점해 KCC의 취약한 수비를 흔들었다.

무너지던 KCC를 최준용이 홀로 끌어올렸다. 3쿼터 초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최준용은 뱅크슛을 터뜨렸고, 이어 다시 삼성의 사이드를 공략해 3연속 득점까지 이뤘다. 마침내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이원석의 수비를 스피드로 뚫어내고 공을 올려 역전까지 이뤄냈다.

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KCC 경기. KCC 허웅이 3접슛을 성공시키고 최준용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최준용이 가져온 흐름을 KCC는 빠르게 굳혔다. 역전 성공 후 허웅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준용이 외곽포를 곧바로 추가했고, 허웅도 다시 속공 후 플로터로 점수 차를 벌렸다. KCC는 3쿼터 종료 45초 전 라건아가 득점과 자유투까지 성공, 순식간에 10점 차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도 KCC의 흐름이었다. 4쿼터 중반 라건아의 블록슛이 성공하는 등 삼성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사수했다. KCC는 경기 종료 4분 26초 전 쐐기를 박았다.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가 이근휘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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