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은 힘들지만 이 맛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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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이때 준비해야 할 것은 아이젠, 등산스틱, 장갑, 털모자, 충분한 물과 식량, 보온병 등이다.
단단하게 챙겨야 매서운 추위와 폭설을 미리 대비하고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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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도 기자]
흐리고 흥건한 겨울 날씨는 몸을 혹사시키고 마음을 단순하게 한다. 겨울은 그렇다. 날씨가 좋아지면 몸도 마음도 가볍다. 등산은 오래전 산골에 살면서 익숙했다. 겨울이면 토끼 잡으러 뒷산을 헤매었다. 나이 들면서 산은 해냈다는 호연지기를 심어 주었다. 일상의 흐린 기운들을 털어버린 시간이기도 했다.
지금이야 가고 싶을 때 떠나고 싶을 때 홀연히 떠난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가장 효과적인 산행길을 알아보고 코스를 정한다. 네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길눈이 어두운 나도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 자연이 빚은 눈꽃터널 |
ⓒ 강상도 |
오늘은 밀양의 하늘정원길인 천황산, 재약산으로 올랐다. 얼음골케이블카에서 하부승강장~상부승강장~샘물상회 갈림길~천황산~천황재~재약산~천황재~주암삼거리 갈림길~임도~샘물상회~상부승강장까지 이어지는 8.03km 거리다. 휴식 시간 포함 대략 3시간 걸렸다.
▲ 비와 눈, 얼음이 만들어 낸 눈꽃나무 |
ⓒ 강상도 |
▲ 가는 산행길마다 황홀하다 |
ⓒ 강상도 |
▲ 재약상 정상의 설경 |
ⓒ 강상도 |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는 길마다 얼음이 얼어 쉽지 않은 산행길이 예상되었다. 가을 산행과 완전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하얀 눈꽃 세상이 정상에 올라갈수록 황홀경이다. 천황산(1,189m)에 도착하니 거친 눈바람으로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고, 몸을 지탱하기도 어려웠다. 얼어붙은 대지와 들, 간판 눈여겨보았던 설경을 뒤로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천황재로 향했다.
▲ 재약상 정상의 설경이 아름답다 |
ⓒ 강상도 |
정상에 올라 자연의 위대함과 겸손을 배웠다. 잠시 설경을 보며 멍 때릴 수 있어 좋았고 입속에 밴 커피 맛도 가히 그윽해 오래 남았다. 칼바람이 불어오지만 눈앞에 펼쳐진 순백의 설경은 그야말로 황홀했고 짜릿했다.
겨울 산행은 특히 하산할 때 미끄러울 수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오늘 산행은 오래 남을 것 같았다. 산행 시간은 길었지만 매서운 추위와 얼어붙은 땅을 딛고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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